2009년 2월 22일 일요일

[번역] 현존하는 안드레아 아마티의 악기들 4부

로렌스 위튼 II (Laurence C. Witten II),

October 1982, Early Music Vol. 10, No. 4, pp 487-494 (출처 링크)

안드레아 아마티 악기의 음색의 특성 (Tonal properties of the instruments of Andrea Amati)

최근에는 몇 명 되지 않는 상급 연주자들이 단지 한 대 또는 두 대 정도 안드레아 아마티 악기들만을 정기적으로 연주하기 때문에 이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소리는 오늘날 학자들이나 음악가들 그리고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그러나, 3대의 가장 중요한 큰 바이올린들 (II-1~3), 유명한 오케스트라에서 최근까지 독주악기로 연주된 비올라 (III-3) 그리고 두 대의 가장 유명한 첼로들 (IV-1과 5)는 모두 뉴욕-코네티컷 지방에서 지난 25년간 숙련된 청중들 앞에서 그들의 음색의 특성에 대해 분명한 생각을 제공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연주되었었다. 여전히 들어 보아야 하는 것은 안드레아의 작은 바이올린들이지만, 마눅 파리키안 (Manoug Parikian)은 최근에 칼라일의 튈리 하우스 박물관 (Tullie House Museum)에서 그 중 하나를 연주하였고, 나에게 무척 만족하였다는 말을 했다. 

비록 바이올린의 음색에 대한 설명에는 보편적으로 받아 들여지는 표준은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작은 바이올린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가 들어 보았고 그것도 여러 번 들었던 이들 악기의 사운드에 대한 나의 설명이 적어도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기를 희망한다. 첫번째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 악기들 모두가 ‘크레모나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힘, 음역 전체의 균등한 배분, 유연성 그리고 크레모나 현악기의 각인이라고 할 수 있는 감각적인 음질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나는 3가지 사이즈 모두가 사람들이 그런 고악기들에 대해 흔히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많은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후계자들 – 그의 아들들인 안토니와와 지롤라모, 지롤라모의 아들인 니콜라, 니콜라의 아들인 지롤라모 2세, 스트라디바리에 이르는 그리고 니콜라의 제자들과 모방자들 – 에 의해 만들어진 크레모나 악기들은 안드레아의 걸작들보다 더 폭넓거나 더 우월한 음색적인 특징을 거의 가지지 못했다. 라 보르드 (La Borde)가 2세기 전에, 악기들이 만들어진 지 2세기 후에, 말한 것은 오늘날에도 진실이다: 'les meilleurs Violons que nous ayons encore, sont ceux que Charles IX, Roi de France, fit faire a Cremone par le fameux Amati, & que ce sont encore les plus beaux modeles possibles' (우리가 지금껏 가진 가장 좋은 바이올린들은 프랑스왕 샤를 9세가 가졌던, 크레모나에서 유명한 아마티에 의하여 제작된 악기들이고, 그것들은 여전히 가장 가능한 아름다운 악기들이다)[footnote]La Borde, loc cit[/footnote].

안드레아의 악기들은 대부분의 브레시아 악기들과 쥬제페 과르네리 델 제수의 악기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바리톤적인 어두움이나, 1690년 이후의 스트라디바리의 악기들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뚫고 나가는 듯한 밝음 – 얼마간의 날카로움 또는 신랄함 -  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 날카로움은 안드레아 아마티 음질의 주요한 특징이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안드레아의 악기들이 결정적인 공격을 할 만한 역량이 부족하다거나, 음이 스펀지같거나 퍼져버리거나 무르거나 단지 달콤하기만 하다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남성적’, ‘고귀한’, ‘힘있는’, ‘따뜻한’, 그리고 ’뛰어난’ 같은 형용사들이 생각난다. 나의 견해로는, 비올라의 사운드는 내가 들어본 어느 악기도 다 똑같다. 모든 현들이 다 파워풀하고, 풍부하며, C현에서는 잊을 수 없는 나무의 질감을 가지고 있다. 1959년 12월에 스트라드지는 몇 년 후에 우리의 콜렉션이 된 장식없는 첼로의 소리를 ‘웅대한’이라고 묘사했다. 우리는 ‘King’ 첼로의 음색이 더 훌륭하다고 느낀다.

안드레아의 악기들이 크레모나에서 – 확장한다면 전 유럽에서 – 적어도 세기 동안은 본이 될 만한 음색적인 표준을 세웠다라고 말하는 것은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시기 동안 그것에 필적할 만하거나 수준을 넘는 일은 많지 않았다. 훗날 제작자들은 약간 다른 음색의 특징을 찾고 개발했지만, 그들이 도달한 사운드가 안드레아의 것보다 우월한 것이라는 명제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안드레아가 바이올린족 악기를 발전시킨 것에 좀 더 큰 결과는 그 악기들이 널리 퍼져나갔다는 점에서 명백하다. 그가 모던한 형태, 크기와 음색의 특징을 부여한 악기들은 그 이후로 청중들을 사로 잡았고, 르네상스 이래로 음악문화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그가 창조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소리가 독주악기로나 앙상블 악기로나 모두 그의 사후에 서양음악에서 지배적인 것이 되어왔다고 말해도 아마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인간의 상상력에서 나온 것들 중에서 가장 다양하고도 세련된 이 악기들의 소리를, 이러한 악기들에 대해 개발된 문헌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생각해내었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아의 악기들로 – 크레모나, 옥스포드, 또는 뉴욕에서 - 연주하는 콘서트는 그의 서양음악에 대한 4세기 동안의 유례없는 공헌을 절절하게 축하하면서 밝게 빛날 것이다. 안드레아의 악기들 중 적어도 6대가 보여지는 전시회가 1982년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크레모나의 팔라조 코뮤날레 (Palazzo Comunale)에서 계획되어 있다. 안드레아 모스코니의 감독 하에 이 전시는 1789년 혁명 때 프랑스 궁정악기 세트가 흩어진 이후로 안드레아 악기들이 가장 큰 규모로 한 곳에 모이게 되는 행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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