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4일 금요일

오케스트라 연습 2007. 8.23

오늘 연습곡:
슈만, 교향곡 1번 "봄" 1악장
드보르작, 교향곡 8번 1악장
튜닝을 하고, 지휘자님을 조금 기다린 후 연습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슈만 교향곡 1번 1악장.

이번 가을 연주회 곡은 아니지만, 내년 봄을 기약해서 미리미리 연습을 해두는 곡이라고 한다.

초견으로 새 악보를 보는 것이 부담이 되었다. 처음은 느리게 시작을 해서 박자를 조금 못 맞추긴 했지만 그런대로 따라하고 있었는데, piu vivace가 있는가 하더니... 엄청 빨라져 버렸다. 16분음표들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다.. 흑흑.. 집에 가서 천천히 연습해야할 듯...

요즘은 빠른 곡들에 대한 부담감이 장난이 아니다. 빠른 곡을 보면 마치 시험공부 안하고 시험장에 와 앉아 있는 것 같은 패닉상태에 돌입한다. 음정도 불안해지고, 보잉은 더 뻣뻣해지고... 천천히 하면 또박또박 음정을 듣고 보잉도 신경을 쓰는데 말이다...

결론은 사실 잘 알고 있다. 천천히 연습하면서 점점 속도를 붙여 나갈것. 스케일과 에뛰드 연습을 철저히 할 것. 문제는 그렇게 연습을 할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는 것이다.

나머지 30분간은 드보르작 8번 1악장을 다시 연습했다. 여전히 잘 안된다. 흑흑... 연주회 곡을 연습하는 것보다는 집에서 차근히 지금 레슨 받는 곡을 연습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오케스트라 연습에 가면... 역시 집에서 연습을 할 껄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둘 다 연습을 할 시간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맘처럼 안되니...쯧.... 아직 오케스트라를 할 만한 실력이 아닌데 괜히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긴 하지만, 너무나 하고 싶었었는데, 계속 미룰 수도 없다는 생각도 들고...

어제 오케 연습하면서 망가진 자세를 다시 다듬고, 오늘은 다시 기본연습에 돌입해야 겠다. 빠른 보잉 연습도 좀 해보고....

댓글 3개:

  1. 어제 연습실에 갔더니, 슈만 세컨바이올린 스코어가 굴러다니던다, 역시 슈만을 하기로 했나 보군요. 악보보니까 정말 재미없겠던데요 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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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ViolinHolic - 2007/08/26 11:38
    ㅎㅎㅎ 재미가 아주 없진 않은데.. 역시 어렵긴 하더라구요 ㅠㅠ 내년 봄 연주 예정이니까.. 차근차근 연습해 나가야죠^^ 스트링은 이번 곡들이 다 재밌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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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헉.. 스트링이 이번에 재밌어 보이다니요... 정말 다 하기 싫.....



    특히 빌라 로보스는 정말 하기 싫..



    그나마 하이든이 꺼져가는 의욕을 살려줬다고나 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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