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9일 토요일

오케 연습일지 2008.1.17 (목)

봄 연주회까지 계속 이 곡.
Schumann, Symphony No.1 in B major Op.38 "Spring"


1월 들어 세 번째 연습이다. 매번 연습이 끝나고 나면 집에서 연습을 하고 와야 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목요일이 될 때까지 연습은 거의 하지 못한다. 레슨 받고 있는 곡들 한두번 씩 연습하고 나면 대충 한시간... 하루 한시간 연습하면 다행인 상황이라...;; 슈만은 이번에도 펼쳐 보지도 못하고 가게 되었다.

지난 번에 대충 넘어 갔던 1악장 뒷부분 Animato부터 집중 연습을 했다. 1악장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다. 정말 봄 느낌이 물씬나는.. 그 부분은 세컨이 특별히 어렵지는 않아서 다행이긴 했지만.... 박치인 나는 박자를 자꾸 놓쳐서 혼자 계속 엇박을 짚어 넣고, 흐름을 놓치고 난리가 났다. 왜 전엔 내가 이렇게 박자감각이 없다는 것을 몰랐을까....;;

휴식 후에는 2악장을 연습. 쉬운 듯 쉽지 않다가 뒷부분으로 가면서 역시....ㅡㅜ 2악장에서도 역시 박자 때문에 힘들었다. 흑....

사실 처음에 연습을 시작할 때는 이 곡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 이번 연습을 하고 나니 곡이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슈만의 다른 곡들 - 리트나 피아노곡들-은 괜찮았지만, 관현악곡에는 그다지 관심도 없었고 끌리지도 않았는데... 연습을 하다보니, 구성과 선율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레이션도 괜찮은 것 같고... 조금씩 마음에 든다. 누구 말마따나 "변태" 슈선생인 줄 알았는데 역시 천재슈만인가 보다...

이번 주엔 연습 좀 하고 갈 수 있을지...

댓글 2개:

  1. 슈삐님 녹음 한 번 올려주세요~!!!!

    어떻게 연주하시나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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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슈타이너 - 2008/01/24 15:27
    헉... 귀 망가지셔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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