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1일 수요일

요요마의 새로운 악기

오바마의 취임식 전날, 취임식에서 축하연주자로 나설 요요마와 그의 악기에 대한 기사가 뉴욕타임즈에 떴네요. 여러가지 실험을 거듭하는 요요마가 이번에 들고 나올 악기는 뜻밖에도 카본 화이버 첼로라고 합니다. 몇 년 전부터 유튜브에서 꾸준히 홍보용 제작 및 연주 동영상이 올라오곤 했던 바로 그 회사의 악기이지요. 다비도프 스트라드나 몬타나냐를 들고 나오기엔 날씨가 너무 추운가봐요.

아래는 기사의 허접 번역입니다. (원문을 읽으실 분은 제목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NYT 사이트에 작은 사진도 하나 있긴 합니다) 짧은 기사이고, 칭찬 일색이라서 악기사의 홍보용 기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오늘 취임식 때 요요마 모습이 전세계로 생중계될 예정이니 그 때 들어보고 한번 평가해 보기로 하지요. ^^

1/21 취임식 후의 덧글:
오바마는 검은 카본이 아닌 붉은 색 첼로를 들고 나와서 존 윌리엄스의 Air and Simple Gifts를 연주했네요. 아마도 카본 첼로가 영 맘에 들지 않았나봐요^^;  아래는 연주 영상 (벌써 유튜브에...).

1/23 NYT 기사에 따르면, 아래 연주는 라이브가 아니라 이틀 전에 한 녹음이었다는 군요...;;;; 추위 때문에, 이미테이션 악기들을 들고 나와서 저명한 음악인들이 쇼를 하셨군요..ㅠㅠ 악기들을 위해서는 오히려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화요일 취임식 연주에서 첼리스트 요요마가 연주할 악기는 아마도 음악애호가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바디, 넥, 펙박스가 한 조각으로 이루어진 검은색의, 스크롤이 없는 이 첼로는 추위를 견딜 수 있는 하이테크 카본 화이버 악기이다.

Luis Leguia와 메사추세츠에 있는 그의 회사인 Luis and Clark에서 만들어진 이 첼로는, 전문연주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섬세한 올드 악기에 크랙이 생기게 하거나 벌어지게 만들 수 있는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요요마는 날씨만 괜찮다면 그의 루이스앤 클락 첼로를 연주할 예정이라고 그의 매니저인 Mary Pat Buerkle은 말했다. 그의 다른 첼로인 베니스산 1733년 몬타냐나는 2백만불 이상의 가치가 있다. 요요마는 바이올린의 이작펄만, 피아노의 가브리엘라 몬테로, 클라리넷의 앤써니 맥길과 함께 존 윌리엄스의 악보를 연주할 것이다. 펄만씨는 어떻게 할지 듣지는 못했다.

마씨가 루이스앤 클락 악기를 사용하는 유일한 취임식 연주자는 아니다. 일요일 링컨 기념관에서 있었던 "우리는 하나"연주회에서 연합 오케스트라의 현악부문 전부 - 모두 44명 - 이 회사의 카본 화이버 첼로, 바이올린, 비올라, 베이스로 연주했다.
"제 첼로는 1-2백년 된 것입니다" 미군악대의 첼리스트인 하사관 벤 웬젤이 금요일 14도 (섭씨로는 영하 10도)의 날씨에서 리허설 하기 전에 말했다. "저는 그 악기를 감히 밖으로 가지고 나올 수가 없어요."

웬젤 하사는 주요 오케스트라가 전적으로 카본 현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오케스트라는 육군, 공군, 해안 경비대, 해군, 해병대의 군악대가 연합한 것이다.

파블로 카잘스를 사사하고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44년간 첼로를 연주한 Leguia씨는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Hobie 16 쌍동선을 타본 후에 합성 첼로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는 보트의 선체가 파도소리를 너무나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전화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가장 위대한 악기는 오케스트라의 엄청난 소리를 뚫고도 들을 수가 있지요. 저는 그 가능성을 봤던 겁니다."

레귀아씨가 만들었던 첫번째 첼로는 1990년 유리섬유로 된 것이었다. 그는 그 후에 챔피언 세일러이면서 로드 아일랜드출신의 카본화이버 전문가인 스티븐 클락과 함께 일하면서 카본으로 옮겨갔다. 클락씨는 디자인과 제조 과정을 정비했고 루이스앤클락 첼로가 탄생하게 되었다.

일주일에 약 12대의 루이스앤클락 악기가 Clear Carbon and Components in Bristol, R.I에서 만들어진다. 첼로는 약 7,139달러정도의 가격이다. 각 악기의 제조시간은 약 일주일정도 걸이며 카본화이버와 에폭시의 층들로 손으로 만들어진다. 약 600대 이상의 악기가 지금까지 제작되었다.

사운드에 관하여, 레귀아씨는 최고의 악기가 바디 전체로 만들어 내는 소리를, 그러나 훨씬 싼 가격으로,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길, 카본 첼로는 비록 마씨의 몬타냐나만큼 "꽤나 뚫고 나가는 듯한 것은 아니지만", "넘쳐 흐르는 깊은 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맨하튼에서 악기를 거래하는 René Morel은 그 소리가 스트라디바리는 아니지만 스트라디바리와 같은 전통적인 최고의 악기에서 얻을 수 있는 소리와 거의 흡시하다고 말했다. 예일에서 오랫동안 가르쳐온 첼리스트인 Aldo Prisot은 레귀아씨의 첼로를 그의 학생들이 매일 쓰는 첼로로 추천해왔다.

웬젤하사는 그의 악기가 "처음에는 약간 거친소리가 났다"고 했지만, "소리는 열려져 갔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단지 좋은 카본첼로가 아니라, 좋은 첼로입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댓글 10개:

  1. 음...곡 설명도 듣고 싶네요. 중간 부분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선율인데, 궁금하네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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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런데 금칙어가 뭐에요? 궁금한 것까지 잔뜩 썼는데 금칙어때문에 입력이 안 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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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amaDeus - 2009/01/21 16:49
    곡 설명은 벌써 위키피디아에 올라와 있구요^^ http://en.wikipedia.org/wiki/Air_and_Simple_Gifts

    취임식에 맞춰서 작곡된 4중주곡으로 Simple Gifts의 멜로디가 나오구요. 오바마가 좋아하는 작곡가인 아론 코플랜드의 아팔래치안 스프링에서도 나오는 멜로디랍니다. 자세한 설명은 위키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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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amaDeus - 2009/01/21 16:52
    제가 금칙어를 설정한 기억은 없구요...;; 아마 티스토리에서 금칙어를 정해 놓았나 보네요. 하여간 죄송하네요... 잔뜩 쓰셨는뎅....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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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실 다비도프 이런걸 야외에 들고나오는 건 죄악일 수도 있죠..이런 추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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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롹이나 컨트리 그룹을 부르징....

    반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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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ViolinHolic - 2009/01/21 23:21
    선조들에게 부끄럽고 후손들에게 미안한 일이지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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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슈타이너 - 2009/01/22 09:04
    롹같은걸 하면 고매하고 우아하신 분들이 싫어하실 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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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예전에 시험문제에 스타워즈의 음악감독이 누구냐고 묻는 문제가 있었는데 존 윌리엄스 대신 로빈 윌리엄스를 썼다죠,, 그때부터 존 윌리엄스라는 이름만 들으면 가슴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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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손가락쟁이 - 2009/01/24 02:37
    로빈 윌리엄스...ㅎㅎㅎㅎ 웃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재밌어요^^ 충분히 헷갈릴만 한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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