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8일 목요일

[책] 트와일라잇 시리즈

최근 몇 달간 읽은 책들에 대한 감상을 전혀 쓰질 못했다. 별 감상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굳이 감상을 적을 만한 책들이 아니어선지 잘 모르겠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뭘 읽었었는지도 가물가물해서 적기가 더욱 어렵다.

영화를 보고 책이나 구해서 읽어야 겠다고 썼었는데, 책이 금방 손에 들어왔다. 4부작으로 되어 있는 모양인데, 번역본은 일단 3부까지 나와있고, 내가 어젯 밤에, 아니 정확히 오늘 새벽에 읽은 것은 영화로 만들어진 1부 트와일라잇이다. 지금은 좀 후회하고 있는 중인데... 그 책을 읽느라 오늘 아침에 잠깐 1시간동안만 눈을 붙이고 출근을 했다. 이제 그런 짓을 할 나이는 아닌데 말이다.

보통은 책이 영화보다 훨씬 좋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에는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 남자 주인공이 재벌2세에서 뱀파이어로 바뀌었을 뿐, 소설의 본질은 하이틴 로맨스 또는 미니시리즈인 듯. 영화는 워싱턴 주의 울창한 숲을 보여주는 맛이라도 있었지만, 소설에선 그런 묘사가 자세히 나와 있지도 않았던 것 같고... 옛날 브레드 피트가 나왔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디어를 따다가 10대 연애소설에 가져다 붙인 격이랄까.

그런데, 이런 류의 책은 가끔 세상이 복잡할 때 잡념 없애는데는 도움이 된다. 그래서...어찌되었건 난 2부와 3부도 읽어 보기로 했다. ㅎㅎㅎㅎ



어젠 졸려서 조금만 읽다가 자려고 했는데... 결국 2부를 다 읽고 잠이 들었다 ^^;;
2부는 1부보다 나은 것 같다. 일단 조금 더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고, 작가의 에드워드와 뱀파이어들의 완벽한 외모에 대한 끝모를 찬양을 좀 덜했다는 점에서... 소설의 무대가 더 확장되었다는 점과 늑대 마을, 유럽의 뱀파이어 소굴 등의 이야기도 괜찮았다. 아주 창의적이진 않지만...;



The Draft of Midnight Sun from Meyer's website (http://www.stepheniemeyer.com):
http://www.stepheniemeyer.com/pdf/midnightsun_partial_draft4.pdf



3부까지는 한글판이라 하루 한권씩 읽었고.. 4권은 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일단 온라인에 올라와 있는 미드나잇 썬을 읽었고... 손에 들어온 영어원판인 4권은 이번 설 연휴에 차타고 오가면서 다 읽었다. 결국 이 시리즈를 다 읽고야 말았는데...

이것 참.. TV연속극 보는 기분이었다고 할까... 끝까지 보기는 봐야 겠고, 그렇다고 소설이 깊이가 있거나 매우 새롭거나 하지도 않고.. 주인공의 외모는 마음에 드나, 성격은 참으로 맘에 안드는.....;; 그래도 계속 읽어야만 하는...;; 그래도 간만에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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