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3일 수요일

오케스트라 연습 (2007. 9. 27) 및 레슨관련 잡담

지난 주는 추석 연휴가 있었다. 연휴 바로 다음 날은 오케스트라 연습날이었다. 악장님을 픽업해야하는데... 바로 처리해야하는 메일을 7시가 다되어서 받았다...;; 무슨 일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이 구제불능의 기억력... 회사 안짤리고 다니는게 정말 다행이다..ㅠㅠ) 하여간, 7시반이 다되어서야 악장님에게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일은 대충 45분-50분에 끝났다. 추석 연휴에서 복귀한 사람들이 많지 않아선지 다행히 거리가 한산했다. 생각보다 빨리 연습실에 도착...

드보르작, 교향곡 8번 1악장
브루흐,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드보르작.... 간만에 하는 1악장은 역시 생소하다... 정말 매일 조금씩이라도 연습을 해야 하는데 말이다. (이런 말도 한 두번이지.. 매번 일지마다 쓰려니 이제 민망하다;;) 브루흐도 끝까지는 못했다. 그러나 물론 드보르작보다야 훨씬 낫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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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잡담.

추석 때도 영 몸살기운에 정신을 못 차리겠더니... 여전히 몸이 안좋았다. 금요일 저녁 레슨에선 정말 내가 생각해도 엉망진창이었다... 좌절하고 집에와서 계속 잤다..ㅡㅡ;; 토요일 아침 레슨을 자느라고 빼먹다니... 좀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도저히 일어나서 악기를 챙겨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주말 내내 집 밖으로 한걸음도 못나간 채로 지내다가 일요일 저녁이 되어서야 조금 상황이 나아졌다.

그리고 오늘 또 레슨... 어제 나름 조금 연습을 했더니, 선생님왈..
저번에 레슨 언제 했었죠?
금요일에요..
그 때 정말 컨디션이 안좋으셨나봐요.. 오늘은 확 달라졌는데요...

제 연습이 효과를 본 건지.. 하긴 지난 주 상태가 정말 심각하긴 했었지.. 사실 오늘도 좀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서 보잉에 엄청 힘이 들어가긴 했었다.

Presto까지 땡겨서 레슨 받고 싶으시면 한 번 더하구요..
그렇게 빨리는 절대 못할 것 같은데요..
본인이 연주하면서 만족하는 것도 중요하니까... 전공할 것도 아니고.. 속도 붙이다가 안되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연주에서 만족감을 얻는게 더 중요하죠. 그럼 다음 곡으로 넘어갈께요.

흑... 전공할게 아닌 것은 맞고.. Presto로 땡기는 것은 내 상황에서 거의 불가능할 것 같긴 하지만... 뭔가 속이 쓰리다.. 그래도 일단 진도는 나갔으니 만족해야 하나...;; 빨리 연주하는 것이 문제다.. 늘... 정확하게 빠르게.. 둘 중 하나 밖에 안되는 것이 문제...; 더구나 혼자서는 그럭저럭인데.. 선생님 앞에선 왜 버벅이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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