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0일 토요일

감기몸살, 회사일, 레슨 땡땡이.....그리고 네스프레소

감기몸살...
추석무렵부터 몸이 안좋더니, 어제는 정말 너무 아팠다. 오늘 아침 레슨도 못가고... 갔었어도 이번 주 내내 바이올린을 건드려 보지도 못했었기 때문에 레슨을 받을 의미가 없긴 했지만... 원래 건강체질은 아니지만, 만성적인 운동부족으로 몸이 환절기를 견뎌내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근육통과 살갗이 쓰리는 듯한 느낌은 많이 가셨지만 여전히 몸이 노곤하다.

지난 주 금요일 회사에서 행사가 있어서 홍천엘 다녀오느라 계속 운전을 하고, 늦게 오고 (원래는 자고와야 하지만 역시 땡땡이..) 이번 주엔 visitor들과 저녁을 먹어 주느라 또 며칠 늦고... 종일 미팅하고 프레젠테이션하느라 신경쓰고... 그러면서 몸살이 온 것 같다.

어제는 기다리던 나이젤 노스의 류트연주회가 있는 날이었는데, 몸이 너무 아파 하마터면 연주회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올 뻔 했다. 그래도 조용히 앉아 음악을 듣고 있으면 나름 치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픈 몸을 끌고 갔는데... 정말 가길 잘했다. 너무 멋진 연주회여서 못 갔으면 엄청 후회했을 듯 하다. 비록 음악감상이 몸살에 별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말이다.

회사일....
회사라는 곳은 항상 참 많은 일이 일어난다. 본의 아니게 여러회사에서 근무해 본 결과... 어느 회사나 다 그런 것 같다. 내가 관여되지 않아도,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기는 것을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참 피곤하다. 계속 그런 일들이 머리 속에 담겨 있으니... 정작 중요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을 놓치기도 하고... 정말 비효율적이지만, 사람사는 곳이 그럴 수 밖에 없으니 어쩌랴...

레슨 땡땡이...
이번 주는 회사 일때문에 화요일 레슨도 못가고... 저녁식사에 반드시 가야 한다고 해서 목요일 오케스트라 연습도 못가고... 결국 몸이 아파 오늘 레슨도 못가고... 계속 시달리면서 정리도 안되고 해결도 안된 많은 것들이 산적해 있는 것 같은 느낌... 주말동안에는 머리 속에서 모든 것을 지우고 푹 쉬어야 하는데... 잘 될 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일주일 내내 바이올린을 꺼내 보지고 못했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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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지름신이 강림하사... 네스프레소와 에어로치노를 구입했다^^


하도 칭찬 일색이어서 대단한 기대를 했는데, 일단 무척 편리하다는 점은 사실이다. 그런데, 워낙 커피를 진하게 먹던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커피가 연하다. 그래도 향이나, 맛은 대체로 좋다. 아직 종류별로 다 시음을 해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것들은 연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괜찮았다.

에어로치노로 우유거품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다. 아이들이 좋아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커피를 먹일 수는 없어서 우유거품만 줬더니 맛이 없다고 한다..;; 나중에 코코아에 우유거품을 얹어 줘봐야 겠다. 사실 나는 라떼나 카푸치노보다는 그냥 마시는 것을 훨씬 선호하기 때문에 살까 말까 많이 망설였었다. 생각해보니... 순전히 재미삼아 산 것 같기도 하다..ㅡㅡ;; 그래도 순식간에 우유거품이 생기는 걸 보니 신기하긴 하다^^

원래 가지고 있는 커피메이커가 110볼트이고, 커피 한잔을 먹기 위해서 이것 저것 꺼내야 하는 것이 귀찮았던...  게으름의 극치를 달리는 우리 부부에겐 딱 좋은 기계인 것 같기는 하다. 어차피 커피는 집에서 주말에만 마시니까... 물론 좀 더 써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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