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10일 월요일

Dvorak, Symphony No. 8 in G Major Op. 88에 대해

이번 주는 오케스트라 연습이나 레슨일지 대신에 드보르작 8번에 관한 이야기를 올려 볼까 한다. 일지에 쓸 말도 없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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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 교향곡 8번 G장조. 드보르작의 교향곡 중에서 9번 신세계 교향곡에 이어 두번째로 유명하고, 두번째로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1884년경에 드보르작은 소품들 뿐만 아니라 d 단조 교향곡의 성공으로 교향곡 작곡가로도 명성을 얻어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곡가가 되었다. 성공적인 영국여행을 마치고 귀국하고 나서 그는 그간 꿈꾸어 왔던  것 - 언덕과 수풀에 둘러싸인, 음악실이 있는 소박한 전원주택 - 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 그가 그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체코적인 곡인 G장조 교향곡 8번을 작곡한 것은 1889년의 가을, 전원으로 조용히 물러나 있을 때였다.

이 곡은 1889년 8월 26일에서 11월8일까지 보헤미아의 비소카 (Vysoka)에서 두달반 동안에 작곡되어 졌다.  "To the Bohemian Academy of Emperor Franz Joseph for the Encouragement of Arts and Literature, in thanks for my election." 라고 쓰여져서 헌정되어졌다. 작곡자 본인에 의하여 1890년 2월 2일프라하에서 초연되어졌다.

7번 교향곡이 폭풍우가 몰아치는 듯한 낭만적인 작품인데에 반해, 8번은 활기찬 분위기이고, 드보르작이 사랑했던 보헤미아의 민속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곡이다. 비록 종종 신세계교향곡의 유명세에 가리기도 하지만, 보헤미아의 시골길을 산책하는 듯한 이 작품은, 낙천적인 19세기 후반의 교향곡 작곡의 최고봉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드보르작은 그 전에 얽매여 있던 소나타형식을 벗어나게 되었고, 주제들이 자발적인 흐름을 보이는 듯하는 방식으로 작곡을 하였다.

보통 연주시간은 36분 정도이어서 짧은 교향곡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악기 구성은,
2 플룻 (세컨은 피콜로와 더블링),
2 오보에 (세컨은 잉글리쉬 혼과 더블링),
2 클라리넷,
2 바순,
4 혼,
2 트럼펫,
2 트럼본,
튜바,
팀파니,

 
오보에는 하나로 막는다 쳐도, 트럼펫과 트럼본, 튜바, 팀파니는 구해야 곡을 연주할 수 있는 것인가...;;

드보르작은 프라하 교외의 한 마을인 Nelahozeves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아마추어 음악가였으며, 여관과 정육점을 했는데, 드보르작은 3년간 그 일을 배우기도 했다. 삼촌의 후원아래, 소년은 음악을 배울 수 있었고, 1857년에 프라하 오르간 학교에 입학했다. 음악가로서 그는 새로이 문을 연 Prague  Provisional Theatre의 오케스트라에서 스메타나와 바그너의 지휘하에 비올라를 연주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그의 첫 교향곡은 1865년에 작곡되어 졌는데, 그의 음악은 영향력있는 비엔나의 비평가인 한슬릭(Hanslick), 그리고 브람스의 눈에 띄게 되었고, 그 이후로 그의 명성은 서서히 전 유럽으로 퍼졌으며 결국에는 미국에까지 미치게 되었다.

드보로작은 영국을 수차례 방문했다. 1885년에 런던에서 7번 교향곡의 성곡적인 초연이 있었을 때, 드보르작은 베를린의 출판인인 Simrock과 문제가 있었고, 그리하여 그는 그의 곡들 상당수를 런던의 Novellos에게 보냈는데, 거기에는 이후에 "The English"라는 부제가 달리게 되는 8번 교향곡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8번의 부제가 The English라는 것은 처음 듣는 정보이다....)

사실 곡의 분위기나 주제는 영국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고, 이 이름은 사실 독일 출판업자인 짐록 (Simrock)과의 분쟁때문에 얻어지게 되었다. 작곡가의 큰 스케일의 곡에는 흥미가 없었고 소품들을 출판하여 이윤을 많이 얻고자 했던 이 출판업자는, 작곡가에게 교향곡의 대가로 매우 적은 금액을 제시했다. 그 결과로 드보르작은 짐록과의 배타적인 계약을 종결하고 영국회사인 노벨로(Novello)와 계약을 맺어 이 곡을 출판하게 되었다. 드보르작은 영국에서 매우 유명했었고 1891년 6월에는 캠브리지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도 받았었는데, 그는 논문을 제출하는 대신, 학위수여식에서 G장조 교향곡을 지휘했다. 그는 또한 1893년 시카고의 세계 박람회에서 체코의 날에 이 교향곡을 지휘하기도 하였다.

드보르작은 기차매니아였던 것으로 유명하고 이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이 잔뜩있다. 아름다운 곡을 썼던 위대한 작곡가가 기차에 관한한 거의 오타쿠적인 모습을 보여줬었다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다.

악장별 설명:

1악장: Allegro con brio (G major) –
팀파티가 자유롭게 사용되며, 힘차고 열정적인 전개가 이루어진다. 첼로, 혼, 클라리넷이 장엄하고 서정적인 G단조의 주제로 시작되고, 새가 지저귀는 듯한 플룻의 멜로디로 이어진다. 곡은 힘과 빛남을 더해가다가 행진곡풍의 G장조 선율이 나오며 율동적인 목관의 2주제가 나타난다.

2악장: Adagio (C minor) –
아다지오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꽤 속도가 있다. 현에 의한 C단조의 셋잇단음표의 업비트로 시작. 만족감으로 가득차 있으며, 전원생활을 그려보여 주고 새들의 노랫소리로 가득차 있으며 마을악단도 등장한다.

3악장: Allegretto grazioso – Molto vivace (G minor) –
3악장 대부분은 3/8박자의 춤곡이다. 끝부분에서 박자는 2/4로 변하고, 음악은 2악장과 비슷한 방식으로 속삭이면서 끝나게 된다. 열정적인 스케르쪼 (또는 심지어 체코의 춤곡 (furiant))라기 보다는 선율적인 매력으로 가득찬 우아한 왈츠이다. 중간의 시골풍의 춤곡으로의 갑작스런 변화와 두배로 빨라진, 끝부분으로 달려가는 코다는 사랑받는 체코의 춤곡인 Dumka를 연상시킨다. 중간에 나오는 주제는 작곡자가 "고집센 농부 (Pig- headed Peasants)"라는 초기의 오페라에서 사용한 것이었다고 한다. 

4악장: Allegro ma non troppo (G major) –
이 피날레는 가장 휘몰아치는 듯한 악장이다. 팡파레의 활발한 2/4로 시작해서, 팀파니가 이끌고 첼로가 시작하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전개가 된다. 긴장이 쌓여가다가 결국에는 곡이 시작하고 나서 약 2분 정도 전에서 악기들이 최초의 주제를 폭포처럼 차례로 연주하면서 해소가 된다. 그 곳에서부터 악장은 몇 번씩 장조와 단조를 오고 가면서 광포한 중간부분을 통과하기 시작한다. 다시 느리고 서정적인 부분으로 돌아온 후에, 곡은 금관과 팀파니가 두드러지는 크로마틱 코다로 끝을 맺는다. 마지막 코드 전의 서두르는 듯한 부분은 보헤미안의 춤곡인 Furiant라고 한다.

참고: http://www.bhso.org.uk/repert-163-Dvorak-Symphony-no-8-in-G-major.htm
http://www.andrews.edu/~mack/pnotes/feb1399.html

스코어: http://www.dlib.indiana.edu/variations/scores/adr4498/large/index.html

댓글 2개:

  1. 역시.. 사람마다 특색이..



    학구파 슈삐님, 연주파 알파님, 악기파 홀릭? 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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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ViolinHolic - 2007/09/10 23:47
    연주파와 악기파는 맞는 것 같은데.. 전 별로 학구파는 아닌 듯 합니당...;;; 잡다하게 알고 싶은 건 많은데... 도무지 쌓여가는게 없다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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