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3일 월요일

[전시] 모차르트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모차르트전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가 몇 달 전이다. 아이들 데리고 가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쭉 해왔는데, 벌써 여름방학이 끝나버렸고, 전시회도 며칠 남지 않았다. 주말마다 일이 생기거나, 아니면 너무 피곤하거나...

토요일에 가야지 했으나 또 무산... 일요일에 일찍 일어나, 그 동네에서 하는 전시회를 두개 혹은 세개 보고 와야지 했으나... 이래 저래 나갈 준비를 하려고 보니 어느새 오후 4시...;;

결국 5시가 다되어서야 출발을 했다. 세종문화회관 근처의 주차사정이 별로 좋지 않아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자주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해주고 싶은데, 별로 기회가 없다. 오늘 같은 날은 지하철 경험도 늘리고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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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지하철역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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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표를 끊고 들어가자 마자 있는 커다란 모차르트의 초상화 앞에서 한 컷.

전시실에 들어가면서 부터는 사진촬영이 안되는 것으로 알아서 열심히 구경을 했다. 기다란 모차르트의 이름을 그의 세례명부에서 따라 읽고, 연대순으로 정리되어 있는 모차르트의 일생을 읽어보면서 전시관람을 시작. 

그 시절의 다양한 물건들, 모차르트가 쓰던 악기들, 모차르트의 악보들, 그리고 그의 곡을 들을 수 있는 공간, 모차르트의 자동작곡기로 뽑아낸 피아노 곡들. 생각보다 재미있는 구경거리들이 많았고, 아이들도 "또 음악관련된 거야"라는 처음의 생각에서 벗어나서 진심으로 재미있어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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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장 즐거워 했던 모차르트 시절의 옷입기. 둘이 가발까지 쓰고 있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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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가 쓰던 바이올린. 거트현에 라이온 헤드.. 살짝 작아 보이는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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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피아노라고 전시되어 있는 악기. 피아노라기 보다는 스피넷, 클라비코드. 비슷한 악기가 두 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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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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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뒤뜰의 조형작품들.

아이들에겐 모차르트에 대해 조금 더 배우는 시간이 되었는데.. 나에겐 그의 작품의 심오함과 처절한 상황에서 가장 아름답고 즐거운 곡들을 썼던 모차르트의 경이로운 천재성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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