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27일 목요일

[책]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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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
Vous plaisantez, Monsieur Tanner
장폴 뒤부아| 김민정| 밝은세상| 2006.04.13 | 216p | ISBN : 8984370711

어떤 책이 재미있을까 인터넷 서점을 둘러 보던 중, 엄청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이야기라는 말에 혹해서 구입한 책이다. 이번 추석 연휴에 시댁에 들고 내려갔던 3권의 책 중에서 유일하게 읽고 온 책이기도 하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낮동안엔 읽을 시간이 없기도 했고, 이동 중이나 밤에는 몸살 기운 때문데.. 끙끙 앓느라 심각한 내용의 책을 읽을 기분도, 기운도 아니었다.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글자 수도 몇 글자 되지 않았고, 책도 그다지 두껍지 않아서 펼치고 나서 금방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살 당시에는 무슨 내용인지, 작가가 누구인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산 터라.. 책을 열고 나서야 이 책이 집을 고치는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어느 나라나 건축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은 힘든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윗집의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우리집을 물바다로 만들어 버린 초짜 돌파리 업자도 생각이 나고...;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에 등장하는 엉터리 외국인 기술자들의 이야기는 타네씨, 또는 작가의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시선을 보여 주는 듯도 했다. 프랑스 주류 백인들의 외국인에 대한 생각을 보여 주는 듯한 그다지 곱지만은 않은 눈길이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사실적인 묘사일 수도 있고... 책의 가벼운 분위기와 내용으로 판단컨대,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닌 듯하여... 이해해(?) 주기로 했다. 우리가 중국산 제품을 우스개로 삼듯, 외국인 노동자들이 와서 이삿짐 나르는 것에 대해 이리 저리 불평하는 것 처럼 프랑스인들도 그들 나라에 온 외국인들을 그렇게 느끼고 있겠지...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는 걸 보면서 남편이 묻는다. "이 책 샀어?" "응." "난 읽었는데." "어떻게?" "작년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헉... 생각해 보니 도서관이라는 좋은 곳이 있었다. 왜 그걸 생각 못했을까... 슬슬 책 값이 아까와 지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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