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3일 화요일

앙상블 첫 연습 2008년 12월 22일

드디어 앙상블을 구성했다. 뒤포르와 바친기에서 첼로, 비올라, 피아노까지. 퍼스트 바이올린까지 영입하면 금상첨화일 듯 한데... 일단은 이 멤버로 연습을 해보기로 했다. 피아노 전공자 (유일한...) 경희씨는 나중에는 바이올린으로도 연주하실 계획.

급하게 약속 날짜를 잡느라, 연습실도 급하게 구했는데, 가보니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5명이 2시간 정도 있으려니 좀 좁긴하더라..;;;

은하가 스즈키 쿼텟 악보와 여인의 향기 악보, 경희씨가 가브리엘즈 오보에 악보를 가져왔다. 스즈키 악보는 쭉 살펴보니 무지 쉬워 보였는데.....;;;;

정말 본의 아니게 허접한 실력으로 (그것도 며칠 간 연습 한 번도 안했는데...) 멜로디 라인을 내가 연주하려니 엉망이 되어 버렸다..ㅠㅠ 더구나 오래 전에 배운 곡들을 해보려니 음정에 삑사리 장난 아니고... 원래 레슨샘 앞에서도 긴장해서 잘 못하는데, 처음 만나서 연주를 하려니 긴장 긴장... 이래서야 남들 앞에서 연주를 어찌하나 싶다.

일단, 바흐 가보트, 가브리엘즈 오보에 (오보에를 한 명 구할 예정), 베토벤 미뉴엣을 하는 것으로 했는데, 끝나고 생각해 보니, 영화음악이나 애니음악 중에서 골라도 괜찮을 듯 하다. 물론 열심히 연습을 해야 겠지만..;;;;

연습을 마치고 나오니 눈이 펑펑 내린다. 우리의 첫 모임을 축하해주는 瑞雪일 듯 ^^;; 연습실 바로 앞의 카베하네라는 커피숍에서 다음 연습 일자와 장소를 논의하고는 눈을 맞으며 헤어졌다.

오늘 연습의 take away는... 바이올린만 잘하면 된다...;;;;;

바이올린을 잘하기 위해서는... 긴장을 풀고, 연습도 좀 많이 하고...;;; 그래도 안되면 퍼스트를 적극 영입해 볼 것...^^;;;

댓글 4개:

  1. 시골와서 사니 공기좋고 맘 편하고 제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도 할 수 있고 몇 몇 장점이 있긴 해도, 앙상블도 못하고 사발이 와도 어제 처럼 힘들게 구경가야 하고....제가 꿈꾸던 생활을 완벽하게 누리지 못하게 되서 좀 안타까운 구석이 있습니다. 전 언제 앙상블을 시작해볼 수 있을까요 ㅠ.ㅠ 부럽사옵니다.

    답글삭제
  2. @슈타이너 - 2008/12/24 20:55
    그래도 복잡한 서울을 떠나 시골에서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 삶은 정말 부럽습니다. 직장에 매여서 허덕이는 저 같은 사람에겐은 꿈같은 생활인 걸요^^

    답글삭제
  3. 우우... 전 도무지 시간이 안나서. ㅡㅜ

    답글삭제
  4. @ViolinHolic - 2008/12/28 10:03
    그러잖아도.. 한가하시기만 했다면 퍼스트 해달라고 부탁했었을 거에요^^; 요즘은 알파님도 바쁘시고, 웰백님도 바쁘시고.. 바이올린 파트가 매우 걱정되긴 하지만, 열심히 해보려구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