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 비록 노 관객이지만 - 가 딱 한 달 남았다. 우리와 함께할 오보이스트를 "모시고" 같이 연습을 했다.
은하가 늦는 바람에 일단 우리끼리 좀 맞춰 보다가... 첼로가 없으니 영 맹숭맹숭하여 다시 각자 연습모드로... 한 시간을 보냈다. 연주회때 할 솔로곡을 경희씨와 맞춰 봤는데, 마지막 부분에 박자가 잘 안맞아서 좀 헤맸다.. ㅠㅠ
은하가 우리의 오보이스트를 데리고 등장... 6학년이라는 꼬마는 아줌마들이 득실거리는 앙상블 가운데서 멋지게 오보에를 연주한다. 생각보다 훨씬 잘하더라. 집에서 썩어가고 있는 야마하 오보에를 생각하며.. 꼬마의 오보에 연주를 들으며... 오보에 레슨을 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꼬마에게 우리 연주 듣지 말고 문자메세지나 계속 보내라고 이야기 한 후... 바흐를 한 번 쒹 연주... 다들 지난 번 보다 좋아졌다고는 하는데.... 녹음을 들어봐야 그게 사실인지 아닌 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내 귀엔 그게 그거 같았는데 말이다 ^^;;;
짧은 연습은 그렇게 끝나고 2주 후에 만나기로 했다 (무슨 사랑과 전쟁의 이혼법정이 떠오르는 멘트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공연이 있는 주에도 시간 맞추기가 어려울 듯 하여... 그냥 공연 날 오전부터 만나서 쭈욱... 연습을 하는 것으로 했다. 결국 공연 전까지 연습은 한 번만 하는 셈이다.
그나저나.. 오면서... 이번 공연이 끝나면 다음엔 좀 더 멋진 곡으로 합주 연습을 해야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ㅡㅡ;; 한 5-6개월 연습하면 그럴 듯 해지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으면서...
2009년 2월 23일 월요일
2009년 1월 11일 일요일
앙상블 연습 두번째. 2009년 1월 10일
2주에 한 번씩만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지난 번 연습 이후 상당히 시간이 흐른 후에 만나게 되는 느낌이었다. 이번엔 미리 장소도 물색하고... 잠실의 모 교회에서 만났다. 피아노가 있는 꽤 넓직하고 따뜻한 방을 무료로 빌릴 수 있었다. 우리 연습날에 딱 맞추어 날씨도 무진장 추워졌기 때문에....ㅡㅡ;;; 따뜻한 방이 정말 필요했었다.
교회를 찾느라 조금씩 늦게들 도착하긴 했고, 지난 번에 정한 곡들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나는 저번 첫 만남에서 보다는 좀 나았던 듯 하다. 두번째 만남이라서 긴장이 조금 풀어졌나 보다. 워낙 소심한 성격 탓인지, 남들 앞에서 연주하는 걸 정말 못한다... 뭐... 혼자해도 역시 엉망이긴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박자를 맞추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나야 아무래도 멜로디 부분이니까 알기 쉬운 편이지만, 알 수 없는 멜로디로 화음을 맞추어 주어야 하는 세컨, 비올라, 첼로는 박자를 맞추어 화음을 만드는데에 시간을 좀 보내야 했다. 지난 번에 과도한 소심함으로 선곡한 곡들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긴 했지만, 가브리엘의 오보에 같은 경우에는 간혹 딴 생각을 하다가 박자를 놓치는 일도 있고..;; 음.. 생각해 보니 음표가 많지 않은 곡들이 오히려 박자를 맞추기가 더 어려운 듯 하다.
대충 연습이 끝난 후 한 번씩 녹음도 했는데, 어떻게 녹음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동글맘님이 녹음하려고 할 때 심하게 말리고 싶긴 했지만... 비공개로 우리끼리만 들으면 되니까... 하고 모른 척... 연습을 대충 마무리하고 프린트해 온 다른 악보들을 꺼내들 보았다. 할 만한 곡들이 꽤 있는 것 같다. 하이포지션 나오는 곡들에서 음정이 불안해 지는 곡들만 좀 연습하면...;; 좀 더 발전하면 제대로 된 합주곡들을 고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시간은 좀 필요할 듯하다.
다음 연습은 시내의 모 대학에서 하기로 했다. 이번에 연주하기로 한 곡들 이외에 다른 곡들도 정해서 연습을 해보자고 해야겠다. 현악기는 확실히 개인적으로 연주하는 것보다 같이 어울려 화음을 낼 때 재미가 있다. 오케스트라는 좀 너무 규모가 커서 내 소리를 듣기가 힘든 단점이 있는데, 이런 소규모 앙상블은 각 악기가 하나씩의 소리를 내기 때문에 내 소리와 남의 소리가 어울리는 것을 정확하게.. 노골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훨씬 맘에 든다. 부족한 점을 찾기가 쉽고, 합주의 만족감은 더 크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가 대리만족을 느끼기에는 최고였다면... 앙상블은 좀더 충족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한 곡들을 꾸준히 연습하고, 새 곡도 좀 찾아보고, 악보도 정리해 봐야겠다. 2주 후의 연습시간이 또 기다려진다^^
2008년 12월 23일 화요일
앙상블 첫 연습 2008년 12월 22일
드디어 앙상블을 구성했다. 뒤포르와 바친기에서 첼로, 비올라, 피아노까지. 퍼스트 바이올린까지 영입하면 금상첨화일 듯 한데... 일단은 이 멤버로 연습을 해보기로 했다. 피아노 전공자 (유일한...) 경희씨는 나중에는 바이올린으로도 연주하실 계획.
급하게 약속 날짜를 잡느라, 연습실도 급하게 구했는데, 가보니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5명이 2시간 정도 있으려니 좀 좁긴하더라..;;;
은하가 스즈키 쿼텟 악보와 여인의 향기 악보, 경희씨가 가브리엘즈 오보에 악보를 가져왔다. 스즈키 악보는 쭉 살펴보니 무지 쉬워 보였는데.....;;;;
정말 본의 아니게 허접한 실력으로 (그것도 며칠 간 연습 한 번도 안했는데...) 멜로디 라인을 내가 연주하려니 엉망이 되어 버렸다..ㅠㅠ 더구나 오래 전에 배운 곡들을 해보려니 음정에 삑사리 장난 아니고... 원래 레슨샘 앞에서도 긴장해서 잘 못하는데, 처음 만나서 연주를 하려니 긴장 긴장... 이래서야 남들 앞에서 연주를 어찌하나 싶다.
일단, 바흐 가보트, 가브리엘즈 오보에 (오보에를 한 명 구할 예정), 베토벤 미뉴엣을 하는 것으로 했는데, 끝나고 생각해 보니, 영화음악이나 애니음악 중에서 골라도 괜찮을 듯 하다. 물론 열심히 연습을 해야 겠지만..;;;;
연습을 마치고 나오니 눈이 펑펑 내린다. 우리의 첫 모임을 축하해주는 瑞雪일 듯 ^^;; 연습실 바로 앞의 카베하네라는 커피숍에서 다음 연습 일자와 장소를 논의하고는 눈을 맞으며 헤어졌다.
오늘 연습의 take away는... 바이올린만 잘하면 된다...;;;;;
바이올린을 잘하기 위해서는... 긴장을 풀고, 연습도 좀 많이 하고...;;; 그래도 안되면 퍼스트를 적극 영입해 볼 것...^^;;;
급하게 약속 날짜를 잡느라, 연습실도 급하게 구했는데, 가보니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5명이 2시간 정도 있으려니 좀 좁긴하더라..;;;
은하가 스즈키 쿼텟 악보와 여인의 향기 악보, 경희씨가 가브리엘즈 오보에 악보를 가져왔다. 스즈키 악보는 쭉 살펴보니 무지 쉬워 보였는데.....;;;;
정말 본의 아니게 허접한 실력으로 (그것도 며칠 간 연습 한 번도 안했는데...) 멜로디 라인을 내가 연주하려니 엉망이 되어 버렸다..ㅠㅠ 더구나 오래 전에 배운 곡들을 해보려니 음정에 삑사리 장난 아니고... 원래 레슨샘 앞에서도 긴장해서 잘 못하는데, 처음 만나서 연주를 하려니 긴장 긴장... 이래서야 남들 앞에서 연주를 어찌하나 싶다.
일단, 바흐 가보트, 가브리엘즈 오보에 (오보에를 한 명 구할 예정), 베토벤 미뉴엣을 하는 것으로 했는데, 끝나고 생각해 보니, 영화음악이나 애니음악 중에서 골라도 괜찮을 듯 하다. 물론 열심히 연습을 해야 겠지만..;;;;
연습을 마치고 나오니 눈이 펑펑 내린다. 우리의 첫 모임을 축하해주는 瑞雪일 듯 ^^;; 연습실 바로 앞의 카베하네라는 커피숍에서 다음 연습 일자와 장소를 논의하고는 눈을 맞으며 헤어졌다.
오늘 연습의 take away는... 바이올린만 잘하면 된다...;;;;;
바이올린을 잘하기 위해서는... 긴장을 풀고, 연습도 좀 많이 하고...;;; 그래도 안되면 퍼스트를 적극 영입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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