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0일 금요일

야마하 오보에 211

지름신이 강림하사....;;; 오보에를 하나 구했다. 물론 저렴하게...그리고 중고... ; 아마 구할 수 있는 가장 싼 오보에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긴 한데.... 멋진 프랑스 악기에 비하면 소리야 보잘 것 없을 테지만... 어떻게 부는지도 모르는 나로서는 별 상관은 없을 듯 하다. ㅡㅡ;;;

이로써... 우리집에는 야마하 클라리넷, 야마하 플룻, 그리고 야마하 오보에... 온통 야마하의 목관악기들이 가득차게 되어 버렸다.


도착한 케이스. 좀 낡았다.


케이스를 열면, 리드를 제외한 악기와 립스틱처럼 생긴 코르크 윤활제가 들어 있다.


리드는 예당 앞에 가서 직접 구입을 할까, 어떻게 하나 고민을 했는데, 결국 해외에 주문을 했다. 그냥 대량생산품 중에 평판이 좋은 것들을 골라서 주문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쉽핑이 되지 않았다. 물어보니 back order여서 한 달은 걸려야 배송이 된다고....

성질 급한 나는, 당장에 주문을 취소하고 (환율이 너무 올라서 취소하고 싶은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점심시간에 낙원상가에 가서 리드를 하나 구했다. 낙원상가에는 오래간만에 가봤는데... 회사에서 엄청 가깝다는 것을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간만에 이런 저런 악기들을 구경하고....

리드는 리고티의 미디엄소프트. 사실 그다지 권장되는 브랜드는 아니었고... 가격도 살짝 비싼 듯 했지만 집에 도착해있는 오보에를 생각하고는 주저없이 구입했다.


집에 와서 리드를 적셔 불어 봤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소리가 났다. 악기에 리드를 연결해서 불었는데, 역시 우려했던 것보다는 소리내기가 어렵진 않았다. 며칠은 걸려야 소리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ㅎㅎ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음정이 조금씩 낮다. 리드를 끝까지 끼워 가능한 가장 높은 소리가 나도록 했는데도, 거의 반의 반음정 정도가 낮은 것.... 악기의 문제인지, 내가 잘 불 줄 몰라서 그런 건지,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ㅠㅠ

그리고 호흡은 확실히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리드가 상당히 강하게 불게 되어 있는 구조인 듯해서... 숨이 모자란다.

레슨을 받는 것은 역시 시간과 돈의 문제.... 아마도 레슨이 꼭 필요할 듯 한 악기인 듯은 하지만... 당분간은 혼자서 좀 가지고 놀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뭐... 음정문제는 좀 해결이 필요하겠지만..;;;;

댓글 4개:

  1. 조금만 있으면 오케스트라 악기 셋트 한 벌을 다 구비하시겠군요.... 슈삐 심포니 오케스트라... 기대됩니다... 저 어떻게 비올라 수석좀 안될까요..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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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ViolinHolic - 2008/10/11 23:30
    ㅎㅎ 설마요...;; 그런데 악기만 있음 뭐합니까.. 연주자가 없는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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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슈삐님 사진이나 올려주세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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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바친기 - 2008/10/18 06:06
    제 사진은 다음 글에 있는 걸요? 그런데 바친기님은 뉘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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