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4일 화요일

10월 초 제주도

지난 주, 제주도에서 교육이 있었다. 교육이 시작되기 전 개천절 연휴를 이용해서 가족들과 같이 제주도 여행을 했다. 원래는 연휴가 시작되는 3일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역시 연휴라...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다음날인 4일에 출발. 아이들은 월요일에 체험학습으로 학교도 결석하고.....

김포공항.
 

제주도에 도착하여, 일단 차를 빌리고... 중문근처에서 밥을 먹으러 갔다. 정식이라고 했는데, 옥돔구이, 제육볶음 등등 꽤 푸짐하다. 그냥 아무데나 들어갔는데도 맛이 괜찮았다. 제주도 음식들이 다 맛있는 듯...


배를 채운 후,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게으른 우리 식구들은 방에서 일단 좀 쉬고.... 테디베어뮤지엄을 방문.  
 

벌써 저녁... (호텔에서 너무 오래 쉰 듯...ㅠㅠ) 역시 근처에 흑돼지를 판다고 하는 아무 식당에나 들어갔다..ㅡㅡ;; 소주를 시켰더니, 한라산물 소주라는 것이 나온다. 두껍게 썰어져 나온 돼지고기를 돌판에 구웠는데, 맛이 아주 좋았다.
 

아이들이 노래방에 가고 싶다고 해서... 매우 건전하고 저렴해 보이는 노래방으로... 요즘 i-pod에 푹 빠져 있는 지윤이는 레퍼토리가 많이 늘었다. 호텔로 돌아와 분수도 보고, 바에서 어느 외국인 연주자의 플룻연주도 좀 듣고...
 

다음날... 역시 게으른 우리 식구들... 느즈막히 일어나, 호텔 정원을 산책했다. 잘 꾸며진 아름다운 정원, 바다가 보이는 벤치, 작은 동물원까지... 호텔 안에서 하루를 보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배를 타고 마라도에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도와 주질 않는다. 비가 부실부실 오기 시작한다. 또 아무 곳이나... 그냥 눈에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 만두와 칼국수를 시켰는데, 칼국수 국물에는 골뱅이 비슷한 '보말'이라는 것이 잔뜩 들어 있었다. 맛이 일품. 예상치 않게 시원한 국물에 감동하면서 맛나게 칼국수를 먹고...

초콜렛박물관에 갔다. 예전에 이야기만 듣고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나중에 나올 때, 매장에서 초콜렛을 샀는데, 맛은 생각보다는 별로.....;; 하지만, 아이들과 재미있는 구경을 했으니 만족...
 

         

비가 계속 내려서...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그래도 잠수함을 타보자고 결정. 잠수함 타는 곳 근처 가게에서 이천원하는 비옷을 사입었다. 배를 타고 잠수함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 위 아래로만 움직이는 잠수함을 탈 수 있다.
  

  

잠수함 안에서 디카로 사진을 찍었는데도 아이들은 잠수함에서 찍어주는 사진을 돈주고 사야한다고 아우성이다. 한 장에 5천원이나 하는 엄청나게 비싼 사진인데... 안 사주고 나왔더니 난리가 났다. 결국 2장을 더 서비스로 받고... 4장을 만원주고 구입..ㅠㅠ
  

  

잠수함에서 물고기들을 많이 봐서 눈이 호강을 했으니, 이제는 입과 배를 호강시켜줘야... 멋져 보이는 횟집으로 입성. 말이 필요없다. 우리가 먹은 것은 뱅어돔.
  

  

  

호텔로 돌아왔는데, 아이들이 수영장을 가보고 싶다고 한다. 수영복을 아이들 것만 챙겨 가지고 온 터라... 우리는 옷을 입고 들어가 아이들 수영하는 걸 구경만 했다. 도윤이는 특별지도도 받고...
  

그리고 월요일. 나는 아침부터 교육을 받아야 했지만, 남편과 아이들은 성산 일출봉과 미로공원에 갔었다고 한다. ㅠㅠ 카메라에 들어 있는 사진들 중 두 장만..  

   

교육은 아침부터 밤중까지 매우 인텐시브했지만... 큰 재미는 없었다. 어쨌든 우리 팀이 비즈니스 시뮬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간식과 음식이 모두 맛있어서 몸무게가 한 2킬로 늘었고..ㅠㅠ

댓글 2개:

  1. 회가 아주 먹음직스럽군요... 그나저나 이제 비즈니스 시뮬레이션 우승은 좀 다른 팀에게도 양보를 하셔야....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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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ViolinHolic - 2008/10/17 22:10
    아주 맛있었지요^^

    우승할 생각은 없었는데... 다른 팀들이 이상하게 가는 바람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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