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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3일 월요일

앙상블 연습 다섯번째 2009년 2월 21일

연주회 - 비록 노 관객이지만 - 가 딱 한 달 남았다. 우리와 함께할 오보이스트를 "모시고" 같이 연습을 했다.

은하가 늦는 바람에 일단 우리끼리 좀 맞춰 보다가... 첼로가 없으니 영 맹숭맹숭하여 다시 각자 연습모드로... 한 시간을 보냈다. 연주회때 할 솔로곡을 경희씨와 맞춰 봤는데, 마지막 부분에 박자가 잘 안맞아서 좀 헤맸다.. ㅠㅠ

은하가 우리의 오보이스트를 데리고 등장... 6학년이라는 꼬마는 아줌마들이 득실거리는 앙상블 가운데서 멋지게 오보에를 연주한다. 생각보다 훨씬 잘하더라. 집에서 썩어가고 있는 야마하 오보에를 생각하며.. 꼬마의 오보에 연주를 들으며... 오보에 레슨을 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꼬마에게 우리 연주 듣지 말고 문자메세지나 계속 보내라고 이야기 한 후... 바흐를 한 번 쒹 연주... 다들 지난 번 보다 좋아졌다고는 하는데.... 녹음을 들어봐야 그게 사실인지 아닌 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내 귀엔 그게 그거 같았는데 말이다 ^^;;;

짧은 연습은 그렇게 끝나고 2주 후에 만나기로 했다 (무슨 사랑과 전쟁의 이혼법정이 떠오르는 멘트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공연이 있는 주에도 시간 맞추기가 어려울 듯 하여... 그냥 공연 날 오전부터 만나서 쭈욱... 연습을 하는 것으로 했다. 결국 공연 전까지 연습은 한 번만 하는 셈이다.

그나저나.. 오면서... 이번 공연이 끝나면 다음엔 좀 더 멋진 곡으로 합주 연습을 해야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ㅡㅡ;; 한 5-6개월 연습하면 그럴 듯 해지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으면서...

2008년 10월 28일 화요일

[공연] 대한민국 국제음악제 2008년 10월 22일

알브레히트 마이어가 온다길래 알아봤더니 대한민국 국제음악제의 첫날 공연에 나온다고 한다. 자리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티켓 가격도 착하다. 예당에 도착해서 자리를 찾아 들어갔더니... 바로 옆 자리에 아는 분들이 앉아 있었다. 잠시 최진실을 화제로 수다를 떨고...;

당연히 예습도 못했고.. 수다 떠느라 프로그램도 제대로 살펴 보지 못한 채로, 당연히 첫 곡은 오케스트라만 연주하는 것이겠거니 했는데 뜻밖에 마이어가 성큼성큼 걸어나와서 살짝 놀랐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첫 곡도 오보에 협연이었던 듯.

마이어는 오보에를 마치 단소나 리코더 불듯이 편안하게 들고 경쾌하게 모차르트를 연주했다. 자리가 2층이어서 그런지 오보에 소리가 좀 작게 들렸고, 트릴을 할 때 오보에의 클로즈드 홀이 여닫히는 소리가 살짝 거슬리기도 했지만... 마치 무대에서 춤을 추듯 연주를 하는 마이어의 쇼맨쉽은 볼만했다.

호흡에 별로 무리가 없는 듯 보이는 마이어도, 긴 호흡으로 연주해야 할 때는 얼굴이 빨개지는데... 객석에서 그 호흡을 속으로 따라해봤더니.... 아무래도 난 오보에로 멋진 연주를 할 가능성은 전혀 없을 듯 하다..;;; 첫 곡과 세번째 곡인 오보에 협주곡 모두, 오보에가 작아 보이는 큰 몸집으로 무대를 장악하면서 "퍼포먼스"를 보여준 마이어였다.

앵콜은 바흐 오보에협주곡. 솔리스트가 혼자 연주해서인지 마이어가 변주를 해서인지 조금 다르게 들리긴 했지만, 오보에 음색의 아름다음을 느낄 수 있어 본 연주만큼이나 좋았다.

두번 째 곡은 정태봉 교수의 "한국" 초연이었다. 여러가지 민요들이 모티브로 나왔다는 것 외에 어떤 의미에서 그 곡이 "한국"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즈음의 이러저러한 우리나라 상황들에 비하면 곡이 너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잠시 생각했었다..ㅡㅡ;;

후반부에는 KBS의 브람스 2번. 솔직히.... 그다지 감동스럽지는 못했다. 초대권을 남발한 듯 연주회 내내 시종일관 한 번도 안빠지고 계속되던 악장간 박수에, 부스럭대는 뒷 자리의 관객들도 좀 신경쓰이긴 했지만... 그보다는 단원들에게서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고, 군데군데 앙상블이 틀어지는 부분도 있었고... ; 얼마전 인터넷에서 본 KBS교향악단의 문제가 계속 지속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해결되었는지도 좀 궁금하긴 했다. 앵콜도 한 곡 해주었는데... 헝가리무곡 5번.

프로그램

KBS교향악단 / Cond. Adnreas Delfs / Obe. Albrecht Mayer / 교향시 정태봉

W.A.Mozart       Andante B flat Major, KV 315
교향시 정태봉     한국<Korea> (위촉)
W.A.Mozart       Concerto for oboe and orchestra, KV 314
J. Brahms        Symphony No.2 in D Major Op.73

2008년 10월 10일 금요일

야마하 오보에 211

지름신이 강림하사....;;; 오보에를 하나 구했다. 물론 저렴하게...그리고 중고... ; 아마 구할 수 있는 가장 싼 오보에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긴 한데.... 멋진 프랑스 악기에 비하면 소리야 보잘 것 없을 테지만... 어떻게 부는지도 모르는 나로서는 별 상관은 없을 듯 하다. ㅡㅡ;;;

이로써... 우리집에는 야마하 클라리넷, 야마하 플룻, 그리고 야마하 오보에... 온통 야마하의 목관악기들이 가득차게 되어 버렸다.


도착한 케이스. 좀 낡았다.


케이스를 열면, 리드를 제외한 악기와 립스틱처럼 생긴 코르크 윤활제가 들어 있다.


리드는 예당 앞에 가서 직접 구입을 할까, 어떻게 하나 고민을 했는데, 결국 해외에 주문을 했다. 그냥 대량생산품 중에 평판이 좋은 것들을 골라서 주문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쉽핑이 되지 않았다. 물어보니 back order여서 한 달은 걸려야 배송이 된다고....

성질 급한 나는, 당장에 주문을 취소하고 (환율이 너무 올라서 취소하고 싶은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점심시간에 낙원상가에 가서 리드를 하나 구했다. 낙원상가에는 오래간만에 가봤는데... 회사에서 엄청 가깝다는 것을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간만에 이런 저런 악기들을 구경하고....

리드는 리고티의 미디엄소프트. 사실 그다지 권장되는 브랜드는 아니었고... 가격도 살짝 비싼 듯 했지만 집에 도착해있는 오보에를 생각하고는 주저없이 구입했다.


집에 와서 리드를 적셔 불어 봤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소리가 났다. 악기에 리드를 연결해서 불었는데, 역시 우려했던 것보다는 소리내기가 어렵진 않았다. 며칠은 걸려야 소리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ㅎㅎ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음정이 조금씩 낮다. 리드를 끝까지 끼워 가능한 가장 높은 소리가 나도록 했는데도, 거의 반의 반음정 정도가 낮은 것.... 악기의 문제인지, 내가 잘 불 줄 몰라서 그런 건지,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ㅠㅠ

그리고 호흡은 확실히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리드가 상당히 강하게 불게 되어 있는 구조인 듯해서... 숨이 모자란다.

레슨을 받는 것은 역시 시간과 돈의 문제.... 아마도 레슨이 꼭 필요할 듯 한 악기인 듯은 하지만... 당분간은 혼자서 좀 가지고 놀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뭐... 음정문제는 좀 해결이 필요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