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2일 월요일

어린이날 연휴의 강화도/석모도 여행

5월에는 연휴가 2번이나 있는데에다가, 어린이날 연휴는 사실 노동절과 징검다리 연휴도 되어서 2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5일이나 쉴 수 있는 그야말로 황금연휴였다. 1, 2일까지 붙여서 놀러가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학교 수업이 있어서 2박3일로 여행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을 찾아 보았는데, 강화도로 펜션 여행을 가는 것도 괜찮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찾아간 강화도. 지윤이가 가보고 싶다는 다락방이 있는 펜션은 강화도 서쪽 해안가에 있었다. 앞마당에 그네가 두 종류나 있는 아늑한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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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의 발코니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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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갯벌 센터가 있는 바닷가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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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고 바닷가를 산책하고 나서 (본의 아니게) 돼지고기 바베큐를 해먹었다. 사실은 근처의 식당을 가려고 했으나, 예약손님만 받는다기에.... 근처 가게에서 고기를 사다가 펜션의 발코니에 있는 바베큐 그릴에서 나름대로 즐거운 요리를 해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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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먹으니 온동네의 나방들이 불빛을 따라 날아 왔는데, 아이들은 나방이 무섭고 징그럽다고 한바탕 난리를 치고... 그 와중에 발견한 마치 연두색 모시저고리를 입은 듯한 나방! 저렇게 예쁜 나방은 처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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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간이 골프연습장앞에서 발견한 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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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엔 석모도로 출발. 갈매기가 따라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배에 차를 싣고 따라오는 갈매기들에게 과자를 던져 주면서 약 15분정도 가니 석모도 였다. 배는 1시간이 넘게 기다렸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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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바닷가에서 조개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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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돌도 줍고, 조개도 줍고... 바다에 돌을 던져 수제비뜨기 놀이도 했다. 우리 식구들이 수제비뜨기 놀이를 시작하자, 바닷가에 놀러온 내외국인, 남녀노소.... 모두 갑자기 수제비뜨기 열풍..;;;

펜션으로 오는 길에 예쁜 찻집이 있길래 들러 차를 한 잔씩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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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의 펜션은 새로 지은 집인지 아주 깨끗하고 널찍하고.... 시설도 더 좋았고.. 바로 바닷가여서 경치도 아름다왔다. 그런데, 저녁무렵부터는 비가 너무나 거세어 지는 바람에 밖에 나가거나 밖에서 바베큐를 해먹을 수는 없었다. 집 안에서 저녁을 해먹었는데.... 밤새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잠을 잘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더구나 그 전날 보령에서 해일이 일어 사람들이 쓸려갔다는 뉴스를 들으니... 더욱...;;

마지막날엔 석모도의 보문사를 찾아갔다. 다행히 날씨는 아주 좋아졌고... 석모도의 해안도로를 따라 보이는 바닷가 경치도 너무나 아름다왔다. 보문사에서 기왓장에 가족들 소원을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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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을 보기 위하여 108계단을 올랐다.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바다는 정말 시원하고 아름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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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돌아 오는 길에 횟집에 들러 회를 먹고... 횟집 앞의 고릴라 인형과 함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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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갈매기들.... 횟집앞에서 남는 생선들을 기다리던 수많은 갈매기들... 갈매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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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돌아 오는 길엔 차가 많이 밀렸다.... 하지만, 4일 일하면 또 연휴이니 5월은 즐겁다.

댓글 3개:

  1. 책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자연을 더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두꺼비도 나방도 모두 우리들의 친구들이라고 이야기해주는 어머님의 센스도 역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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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진도 멋지고...^^

    이쁜이들을 더 이쁘게 잘 찍으시고~

    여행도 부러운데...^^♡

    가족의 모습이 아름답게 나와서 (특히 남편분...부럽...울남편은 말이 없어서..)

    부럽습니다... Θ.Θ

    저나 울 남편은 즐길줄을 몰라서 가끔은 편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열일 제치고 떠나기도 해봤음 좋겠어요~

    덕분에 눈으로라도 여행 잘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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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세실 - 2008/05/21 15:52
    세실님,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희 남편도 마누라한테는 별루에요..ㅎㅎ 딸들은 이뻐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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