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2일 화요일

[공연안내] 오주영 바이올린 독주회

 

<명 바이올리니스트 콘서트 시리즈 1>

-이 시대의 가장 익사이팅한 바이올린 비르투오소 오주영 독주회-

 

2009년 10월 29일 요일 저녁 8

 DS

 

 

10월 29일 목요일 저녁 8시. 예술의 전당 건너편 DS홀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의 젊은 바이올린 비르투오소 오주영 씨를 모시고 독주회를 갖습니다.

 

 저희 콘서트 시리즈는 

순수한 바이올린 음악 애호가들의 모임으로서,

 

청중의 입장에서 평소에 만나고 싶었던 뛰어난 연주자들을 직접 초청하여,

연주자와 열정적인 관객들이 하나가 되는 연주회를 개최하면 어떨까 하는

우연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마츄어 음악팬들이 기획하는 음악회이지만

평소에 꿈꾸어왔던 최고 수준의 연주회 시리즈로 만들기 위해

철저하게 비영리적으로, 모든 입장수익을 연주자 섭외와 연주홀 준비에 투입하여

 

음향과 기타 연주조건 면에서 최고 수준의 음악홀에서

최정상급의  연주자를 모셔서 이어나가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에 모시게 된 오주영씨는

어린 나이에  국내에 천재소년 연주자로 알려지며 화려하게 데뷔하여

미국 유학 전 이미 KBS교향악단, 서울시향등과 수차례 협연한 세계 정상급 기량의 연주자입니다.

도미후, 줄리어드의 전설적인 명교수 도로시 딜레이 여사의 손꼽히는 제자였으며

미국에서는 1996년 14세의 나이에  최고권위의 Young Concert Artists International Audition에서 우승하여

그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줄리어드 음악원 졸업 후에도

줄리어드 음악원 대학원 과정에서 20세기 후반부 최고의 명연주자 이차크 펄만을 사사하고

현대 최고의 명교수 자카르 브론과

뉴욕 필하모닉의 콘서트 마스터 글렌 딕터로우와의 계속적인 수업을 통해

한층더 깊이 있는 음악세계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현재 정상급 기량을 지닌 젊은 비르투오소로서 전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주영은

화려한 테크닉의 불꽃같은 연주로 이미 국내에서는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08년의 전국 순회 리사이틀은 모두 매진되고 MBC를 통해 방송되어 그의 명성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으며,

2009년 3월에는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의 협연자로서 세번째로 재초청받아,

섬세하고 열정적으로 멘델스죤 협주곡을 연주하여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번 연주회는 그의 화려한 테크닉과 환상적인 연주력을 뽐낼 수 있는

황금시대의 바이올린 쇼피스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희 <명연주자 콘서트 시리즈>는

오주영씨께 저희 회원 중 한 분의 소유인 Gaetano Gadda 바이올린을 후원하게된 계기로

시리즈의 첫 연주자로 그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콘서트 시리즈의 첫 출발인 이번 오주영 독주회는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선착순 예약 관객 200분을 모시고

서초동의 DS홀에서 시작합니다.

콘서트 시리즈 까페의 예매 게시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열렬한 바이올린 음악 애호가 청중들과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 바이올리니스트가 만들어내는

그 영감과 에너지 넘치는 무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PROGRAM

 

G. Tartini, Violin Sonata in g minor "Devil's Trill"  
    주세뻬 타르티니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악마의 트릴"
F. Kreisler ,
Tambourin Chinois
    프리츠 크라이슬러  "중국의 북"
F. Kreisler,
Liebesleid
    프리츠 크라이슬러 "사랑의 슬픔"
H. Wieniawski ,
Scherzo Tarantella
    헨릭 비에니아프스키  "스케르쪼 타란텔라"
C. Saint-Saens,
Introduction&Rondo Capriccio
    까미유 생상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Intermission-

F. Kreisler, Preludium and Allegro
    프리츠 크라이슬러 "전주곡과 알레그로"
F. Chopin,
Nocturne in C-sharp minor
    프레데릭 쇼팽 "야상곡 c-sharp 단조"    (편곡 : 나탄 밀스타인)
A. Bazzini ,
La Ronde Lutins
    안토니오 바찌니 "요정의 론도"
M. Ponce,
Estrellita
    마뉴엘 퐁세 "에스트랄리타(작은 별)"      (편곡 : 야샤 하이페츠)
Pablo de Sarasate, Zigeunerweisen

    파블로 드 사라사테 "찌고이네르바이졘" - 집시의 노래-

 

 

 

예매신청 및 문의 - http://cafe.naver.com/concertseries.cafe

2009년 9월 20일 일요일

재미있는 영상 - crab canon 눈으로 보기

바흐의 음악의 헌정에 나오는 crab canon의 구성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상이다. 1747년 포츠담을 방문하고 프레드리히 황제를 만난 바흐가 황제가 준 (좀 심술궂은) 주제로 즉흥연주를 했던 곡에 몇 곡을 덧붙여 내놓은 것이 음악의 헌정.

 

 

아래의 canon은 황제의 주제를 담고 있는 캐논의 첫 곡으로 crab canon 또는 cancrizans이다. 악보만 보고 곡을 머리 속에서 재구성하여 연주를 상상하기는 어려운데, 아래 동영상은 어떻게 곡이 이루어져 있는지를 매우 잘 보여준다.

 

이 캐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여기 (영어임).

 

출처: http://strangepaths.com/canon-1-a-2/2009/01/18/en/

 


 

  1. Animation created in POV-Ray by Jos Leys. Music performed by xantox with Post Flemish Harpsichord, upper manual. []

 

2009년 9월 8일 화요일

케이스를 질렀는데.....

미친척하고 케이스를 질렀는데....

좀 전에 판매처에서 이메일이 왔다. 쉽핑하는데까지만 3개월이 걸릴거라나...;;;; 주문 받고 재료부터 하나하나 준비하기 시작하나 보다. 악기도 3개월 정도만에 만드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케이스도 그렇게 만드는 건가..ㅡㅡ;;; 통나무를 구해서 안을 긁어내 만드는 케이스도 아니구..

지금 가지고 다니는 염가케이스가 상당히 망가져 가고 있는 상황이라 사실 당장 케이스가 필요하긴 한데... 3개월을 버티려면 옛날에 쓰던 빈터 삼각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ㅠㅠ 악기보호가 전혀 안되는뎅...ㅡㅜ

2009년 9월 4일 금요일

손 닿는 거리까지 온 신종플루

신종플루 때문에 온나라가 시끌벅적하다. 여름이 끝나가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까 더 기승을 부리는 것인지... 사망자가 늘어나니까 불안한 모양인지...

 

일반 독감이나 다른 질병에 비해 결코 사망률이 높은 것이 아니라고는 하는데... 워낙 들썩들썩하니.... 아마도 매우 빠른 전염력 때문에 다들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회사에서는 열이 나거나 병에 걸리거나 하면 유급휴가를 주겠다는 지침도 정해진 모양이다. 우스개 소리로 걸리고 10일 쉬면 딱 좋겠다는 이야기도 오고 갔었는데....

 

어제 급기야는 확진환자가 한 명 나왔다고 한다. 우리가 근무하는 빌딩은 아니고... 강님에 있는 다른 사업부. 오늘부터 그 건물에 출근하는 모든 직원의 체온을 재고 소독제로 손을 박박 씻은 후에 출입을 하게 했다고 한다. 환자가 나온 사무실은 전원 재택근무와 병원 검진에 들어갔다고.....

 

다른 관계회사에서도 환자가 나왔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멀지 않아 내가 근무하는 사업부 쪽까지 번져 올 것 같다는 불안감(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모양이다. 꿈에 그리던 재택근무... 어쩌구 하면서...ㅡㅡ;;;

 

그나저나... 엊그제부터 기침도 나고 목도 아픈데... 열나면 병원가야 하나 그냥 가봐야 하나.. (병원갔다가 오히려 옮을 듯...;;;;;)

2009년 9월 3일 목요일

태백..... 고원자연휴양림, 검룡소, 매봉산 풍력발전소

지난 주말에 태백에 다녀왔다. 친정식구들과 같이 간 여행이어서 11명이 같이 움직여서 다녔다. 숙소는 태백 고원자연휴양림. 18인용 통나무집을 빌렸는데, 큼직하고, 시설도 깨끗하고 좋았다. 다만... 자연휴양림 치고는 가격이 그다지 저렴한 편은 아닌 듯하다. ;ㅇ;

 

우리는 조금 늦게 출발했고, 일찍 출발한 다른 사람들은 용연동굴까지 들러서 숙소에 도착했다.

 

▽ 우리가 머물렀던 통나무집 전경.

 

▽ 데크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과 바베큐 그릴 (신문지 날아가지 말라고 스팸으로 눌러 놓는 센스..;;;;)

 

▽ 집 뒤의 산책로 입구. 아이들과 어머니는 도착하자 마자 산책을 다녀왔다. 게으른 나는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오고...;;;

 

▽ 열심히 고기를 굽는 중...

 

이렇게 고기를 구워 먹고, 맥주에다가 위스키까지 좀 마셔 주신 후....; 아저씨 세 명은 불장난을 시작했다는... 밤이 되어 가면서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불은 자꾸 꺼지고 그 불씨를 다시 살려 보겠다고..... 고기도 없는데 사온 숯을 다 써서 태우고 쓰레기 중에서 종이류도 태우고 근처에 있는 나뭇잎도 태우고..;;;; 결국 비가 이겼다. 불은 꺼지고... 게임은 오버.

 

▽ 역시 아이들이 가장 신났다. 유일한 남자아이는 좀 멀리 있어서 나머지 여자아이 4명이 쪼르르 모여 앉았다. 저녁을 먹고 2층 난간에서 1층을 내려다 보는 아이들. 도윤이는 장난치느라 얼굴을 내밀었다 발만 내밀었다 하는 중...^^

 

 

▽ 아침식사. 전날 고기먹고 술먹었다고 40분을 걸어 북어를 사오신 어머니...;; 산책삼아 다녀오기엔 좀 먼 거리인데... 그 덕에 아침상이 진수성찬이다.

 

▽ 떠나기 전에 담은 통나무집.

 

▽ 아무리 똑딱이지만 정말 사진 못 찍는다고 구박을 받은 후에 시도한 꽃 접사 사진들... 역시 해도 안됨...ㅡㅡ;;; (큰 오빠는 사진기와 가방이 다른 짐보다 더 많은 듯....)

 

그나저나 무지몽매한 나로서는 이름을 알 수도 없는 예쁜 야생화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한강 발원지라는 검룡소로 향했다. 검룡소는 지난 겨울 (지지난 겨울이던가...?) 왔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쌓인데에다 시간도 늦어서 중간 쯤 올라가다가 돌아나온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인적도 없는 산길에 눈을 밟아 가면서 길을 냈었는데.... 이번에는 사람들도 많고 날씨도 좋다.

 

▽ 검룡소로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본 계곡 풍경. 하얀 야생화 꽃밭이 물 길을 따라 계곡에 지천을 이루었다. 꽃이름이 개망초라고 하던가..;;; 천국이 있다면 저런 모습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고요하고 아름답고 깨끗하다.

 

▽ 드디어 도착한 검룡소. 검룡소에서 솟아난 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 사진에 보이는 이 샘이 바로 검룡소. 이 작은 샘에서 하루에 2000톤의 물이 솟아난다고 한다. 샘만 봐서는 그렇게 물이 많을 것 같지 않은데 아래로 흘러나오는 물이 마치 폭포같은 모습인 걸 보니 그 말이 맞나 보다.. 한다.

 

 

▽ 다시 내려 오는 길에 찍은 사진들. 야생화 꽃밭에, 쭉쭉 뻗은 나무들, 정성스레 나무에 달려 있는 이름표와 설명들.... 울창한 수풀과 그 사이로 난 길을 걷자니 이래서 자연이 좋은 거구나 싶다. 산림욕이 절로 된다.

 

▽ 어머니와 남편. 딸은 뒤에서 쫄래 쫄래 사진이나 찍으면 쫓아가는 중.

 

 

 

검룡소를 벗어나서 바로 근처에 있는 매봉산에 풍차 구경을 갔다.

 

지난 번 겨울에 왔을 땐 그 근처에 배추밭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온통 눈으로 덮여 있어서...) 다시 보니 검룡소 가는 길부터 배추밭이 계속 이어진다. 눈 쌓인 것을 보고는 비료푸대 빌려다가 썰매타면 딱 좋겠다 싶었었는데... 그게 다 배추밭이었던...;;

 

그런데, 풍차를 보러 매봉산을 차로 오르다 보니... 아래에서 본 배추밭은 장난이었다는.... ㅡoㅡ 그 높은 산꼭대기까지 끝도 없이 배추밭이 이어져 있었다. 전국의 여름배추가 다 여기에서 나는 모양이다. 이제야 시장에 쌓여 있는 배추들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어떻게 그렇게 많이 있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끝도 없이 산을 빙빙 둘러 난 길을 오르다 보니 차는 어느새 구름 속에 있었다. 구름이 짙어서 바로 앞에 뭐가 있는지도 알 수 없다. 무시무시해진다고 생각할 즈음에 좀 넓은 곳이 나타났다. 주차장처럼 보여 차를 세우고 보니, 눈 앞에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보였다. 거대한 날개가 윙윙 돌아가는 것이 짙은 구름 사이로 흐리게 보인다.

 

▽ 풍력발전기 - 우리가 내렸던 곳엔 두 대가 있었다. 아마도 더 있을테지만 구름이 짙어 보이질 않았다.

 

▽ 구름 속은 안개비가 내리고 있는 것 같았다. 춥고 바람이 불고 옅은 비가 흩날리는데... 반팔을 입고는 춥지 않다고 하는 지윤이.

 

▽ 안개비 때문에 우산을 쓰고 바람이 불어 점퍼를 꺼내 입은 사람들. 언덕처럼 보이는 뒷 편이 모두 배추밭이다. 산꼭대기인데..; 희미하게 배추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마치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산길을 다시 돌아 매봉산을 내려왔다. 태백이라는 곳... 겨울에도 신비했는데, 여름 끝자락에 찾으니 여름도 아름답다. 음.... 나중에 은퇴하면 남해나 섬진강 유역에 살까 했는데... 태백으로 갈까 싶은 생각도 든다는...;;;;

 

그나저나 피곤했는지 난 돌아오는 차에서 계속 잤다.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전날 밤에 불장난을 오래해서 그런가..;;; 다른 식구들은 중간에 내려서 곤드레밥인지 하는 것도 드신 모양이다.

 

서울로 돌아와 제주항에서 갈치조림을 먹고는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