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2일 화요일

지름... 지름... 지름....

어제... 쓸데없이 악보들을 마구 주문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흠칫 놀라 지난 몇 주간을 돌이켜 보았다. 더구나 집에 와보니, 한 달쯤 전에 해외에서 주문한 음반이 뭉텅이로 도착해 있기까지 했다....;;
 
최근에... 인터넷의 유명 서점 두 군데를 오가며... 한 번에 적게는 3-4만 원에서 때로는 20만 원이 넘는 주문에 이르기까지.... 정말 자주 무엇인가를 사고 있다. 음반 하나 사야지, 했다가 이것저것 다 사버리고... 아이 책이나 한 권 사볼까 하고 갔다가는 한 보따리 주문해 버리고... 뭐 괜찮은 책이 있다기에 어떤 책인가 보러 갔다가 전혀 관계없는 음반도 또 사고...;;; 연일 여기저기서 택배들이 자꾸 오는 바람에 집에 빈 박스들만 가득 차 있다.


원래 읽지도 않을 책과 듣지도 않을 음반들을 좀 많이 사들이는 이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요즘은 좀 심해진 듯.... (스트레스를 지름으로 푸는 중인가?) 오늘 도착한 음반은 국내보다 좀 싼 것 같아서 해외 음반 판매 사이트에 갔다가... 3개 사면 할인이라는 말에 혹하여 또 왕창 주문한 씨디들...;;

사실 책과 음반뿐만이 아니다. 날이 따뜻해지니 화분이나 하나 사볼까... 하다가 화분도 결국은 여러 개 주문하여 배달받았고... 엊그제는 언뜻 본 드라마에서 닭 가슴살 통조림이 나오는 바람에 통조림도 한 세트 사보고... (과연 먹을 만 할지...ㅡㅡ;;) 오랜만에 꺼내본 선풍기들이 영 제구실을 못하는 것 같아 선풍기도 2대 주문....

이건 뭐...;; 이런 걸 온라인 쇼핑 중독이라고 부르는 걸까? 이제부터 사 놓은 책 다 읽고, 사 놓은 음반 다 읽을 때까지 지름 금지!! (과연...;;)

댓글 4개:

  1. 전 스트레스를 지름으로 해소하는 스타일인데...... 아주 위험한 스타일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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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ViolinHolic - 2008/04/22 22:13
    당분간 지름 금지... 라고 써놓고는 재밌어 보이는 뮤지컬이 있길래 예매해 버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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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3개 사면 할인해주는 싸이트는 어딘지 잘 알것 같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독일, 일본, 미국에서 박스들이 도착하고 국내 박스까지 도착하는 바람에 회사에서 팀원들 눈치 보기가 좀 그렇더군요. 매일 박스가 도착하는 추세다 보니까 택배 아저씨 눈치까지 보이고...



    지르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을 했는데, 오늘 교보문고에서 신보를 뒤지다가 오페라 DVD들이 몇개 입고 되었길래 또 질렀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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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만술[ME] - 2008/04/24 17:55
    그 사이트가 해외사이트 중에서는 배송도 빠르고 (가까와서) 좋았죠. 그런데 이젠 환율이 너무 올라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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