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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3일 화요일

[공연] 데라카도 료 독주회 2009.10.11

꽤 오랫만의 연주회였다. 일요일 저녁, 엄마따라 가겠다고 TV를 포기하고 나선 도윤이와 같이 신촌으로 갔다. 시간이 넉넉하면 연대 앞에서 맛있는 것이라도 사주고 싶었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시간이 별로 없다. 루스채플에서 표를 받아서 연대 정문으로 나가 공갈 호떡을 3개 샀다. 정문까지 꽤 한참 걸어가야 되는 줄 알았는데, 아이 걸음으로도 5분 밖에 안 걸리더라. 길 건너 가볼까 잠시 고민했으나, 아무래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서 도로 돌아왔다.

 

대학교에 처음 와 본 도윤이는 "여기도 학교도 저기도 학교야?", "이렇게 늦게까지 공부하는 언니오빠들이 이렇게나 많아?", "학생이 천 명도 넘을까?", "우리 학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이 800명인데..." 라고 재잘대면서 즐거워 했다. 이렇게 큰 학교가 있는 것이 신기한 모양이다. 엄마 다녔던 학교는 이 학교보다 더 넓었다고 얘기하고 나니 언제 한번 아이들을 데리고 엄마 아빠 다니던 학교에 놀러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연대에서 주최하는 음악회라서, 게다가 교회에서 열리는 음악회라서, 음악연구소 소장의 인사말과 담당 목사의 기도까지 있은 후에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61년생인 데라카도 료는 생각보다는 동안.

 

익숙한 헨델 소나타 D장조가 시작되자마자 도윤이는 꿈나라로 가고..;;; 바로크 바이올린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악기 소리가 아주 울림이 좋은 것은 아니었고 상당히 소박한 느낌이었다. 연주장소가 울림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데라카도 료는 보통의 바로크활 잡는 것보다는 활을 더 길게 잡고 연주하는 듯 했다. 도윤이는 4악장 중간에 깼다. ㅎㅎ 그래도 내내 자지 않아서 다행이다.

 

비버의 파사칼리아는 살짝 빠른 듯한 느낌이 들었고 깊이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데라카도 료 만의 표현과 해석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나에게 와 닿지 않는 느낌이랄까.

 

이어지는 헨델 소나타 d단조. 첫 곡인 HWV371 보다 더 좋아진 느낌이다. 그리고 1부 마지막 곡인 샤콘느. 역시 좀 빠르게 템포를 잡은 듯 한데, 어디선가에서부터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파사칼리아나 샤콘느나... 어느 정도 사람들이 기대하는  분위기와 깊이가 있는 곡들인데, 어쩐지 그 날의 데라카도 료는 그걸 이끌어내는 포인트를 놓치고 있는 것 같았다. 샤콘느에선 테크닉적으로도 그다지 깨끗한 연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휴식시간에 아까 먹다남은 호빵을 먹고 들어갔더니 웬 청년이 우리 자리에 앉아있었다. 한 줄 뒤에 앉았다.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연주가 이어진다고 했지만, 작년 쿠이겐이 예당해서 했던 다 스팔라 연주가 아주 좋지는 않았었기 때문에 별로 기대를 하지는 않고 있었다.

 

그러나, 데라카도 료의 연주로 프렐류드가 시작되자 생각이 바뀌었다. 작년 쿠이겐의 연주와는 음색에서 아주 많이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연주 자체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보였고, 소리도 일반적인 첼로의 소리만큼의 깊이와 폭이 있었다. 같은 제작자의 악기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연주기법이나 연주자에 따라 소리가 다른 것인지.. 아니면 예당 콘서트홀이 너무 넓어서 소리가 건조하게 들렸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다시 바이올린으로 바꾸어 쳄발로 주자인 조성연씨와 같이 나온 데라카도 료는 프로그램 마지막 곡인 바흐 소나타를 연주했다. 앵콜은 역시 바흐 소나타. 헨델에서 시작해서 바흐로 이어지는 연주회의 마무리로 좋은 앵콜곡이었다. 마지막과 앵콜의 바흐는 무리없이 연주되었고 전반부 보다 훨씬 안정된 음색을 들려 주었다. 무반주 곡들보다는 챔발로와 같이 연주하는 편이 더 나은 것일까. 도윤이는 앵콜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밤에 아이와 같이 산책나온 기분으로 들렀던 음악회. 사실 도윤이 신경쓰느라 집중하는 것이 좀 힘들기는 했지만...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를 실컷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가을 밤이었음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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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헨델(G.F. Handel, 1685 - 1759)

바이올린과 쳄발로 소나타 D장조 HWV 371

Affettuoso - Allegro - Larghetto - Allegro

 

하인리히 폰 비버(H. I.1644- 1704)

팟사칼리아(Passacaglia) g단조

 

헨델(G.F. Handel, 1685 - 1759)

바이올린과 콘티뉴오를 위한 소나타 d 단조 HWV 359a

Grave - Allegro - Adagio - Allegro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S. Bach, 1685 - 1750)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제2번에서 샤콘느 d단조  BWV 1004

 

-휴식-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S. Bach, 1685 - 1750)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1번 G 장조 BWV 1007

Prelude - Allemande - Courante - Sarabande - Minuets - Gigue

 

바이올린과 쳄발로 반주를 위한 소나타 제3번 E 장조 BWV 1016

Adagio - Allegro - Adagio ma non tanto - Allegro

 

[앵콜] 바이올린과 오블리가토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c단조, BWV 1017

제1악장 Siciliano, Largo  

 

2008년 6월 16일 월요일

[공연] 앤드류 맨지 & 리처드 이가 듀오 2008년 6월 14일


(사진 출처: LG아트센터)

프로그램

바흐 J.S.Bach (1685 - 1750)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BWV1015
Sonata for violin and obbligato harpsichord, BWV1015 (c.1720) Dolce, Allegro, Andante un poco, Presto

코렐리 A.Corelli (1653 - 1713) 바이올린과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 Op.5 No.7
Sonata for violin and bass continuo in D minor, Op.5 no.7 (1700) Preludio, Corrente, Sarabanda, Giga

바흐 J.S.Bach (1685 - 1750)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제1권 중 프렐류드와 푸가 BWV853 - 리처드 이가 독주
Prelude and Fugue for solo harpsichord BWV853 rom Book I of The Well-tempered Clavier (1722)

판돌피 G.A.Pandolfi (fl.c.1660) 바이올린 소나타 Op.3 No.2 La Cesta & No.6 La Sabbatina
Two sonatas from Op.3: no.2 La Cesta & no.6 La Sabbatina

Intermission

비버 H.I.F.Biber 묵주소나타 No.1 수태고지(受胎告知)
Rosary Sonata no.1: The Annunciation (c.1680) Praeludium, Variatio, Finale

바흐 J.S. Bach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D단조 BWV903 - 리처드 이가 독주
Chromatic Fantasia and Fugue in D minor, BWV903 (1720?), for solo harpsichord

비버 Biber 1681년 소나타
Sonata III (1681) Praeludium, Aria e Variatio, Variatio


이 공연은 올해의 풍성한 고음악 공연 중 가장 기대되는 것 중의 하나였다. 앤드류 맨지의 연주에 대해서는 고음악 애호가들 중에서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가 어떻게 연주하는지를 보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어 온 이가와의 듀오 연주회라니... 놓쳐서는 안될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흐의 첫 곡은 돌체로 시작했는데, 부드럽고 휘청휘청한 그의 연주가 조금은 불안하게도 들려왔다 그러나, 맨지는 곧 자신감 넘치는 비르투오조 연주자의 모습으로 돌아와 이가와 미소를 주고 받으며 정말 즐겁게 연주하기 시작했다. (맨지와 이가는 내가 지금까지 실연으로 본 어떤 듀오의 연주보다도 즐겁게 호흡을 맞추어서 나중에는 거의 만담을 주고 받는 희극인 둘을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ㅡㅡ;;)

전반부에서는 바흐보다는 코렐리가 더 좋았고, 코렐리 보다는 판돌피가 더 재미있었다. 판돌피의 두 곡은 처음 듣는 곡으로, 집에 있는 맨지, 나이젤 노스, 존 톨의 17세기 바이올린 음악 "Fantastic Style"에 실려 있던 판돌피의 곡과는 다른 곡들이었다. 하지만, 곡의 분위기는 비슷해서 17세기 유럽의 음악이라는 것이 정말 흥미진진한 것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게 했다. 맨지는 이 곡과 후반부 비버 소타타에서 온갖 종류의 바이올린 주법을 보여 주어 바로크 바이올린으로도 이런 다양한 연주가 가능함을 보여 주었다.

후반부의 묵주 소나타는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무난했고, 이가의 독주로 연주된 바흐의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는 전반부의 평균율 클라비어 보다 더 좋았다. 프로그램 중 가장 마지막에 배치된 비버의 1681년 소나타는 역시 처음 들어 보는 곡이었는데, 묵주 소나타의 느낌과는 다른 느낌의, 오히려 판돌피의 곡 같은 17세기 바이올린 곡들과 비슷한 느낌의, 즐거운 곡이었다. 맨지는 이 곡에서도 역시 다채로운 연주법을 보여 주었고 이가의 하프시코드와 함께 멋진 앙상블을 들려 주었다.

맨지는 박수가 이어지자, 무대로 나와 "The first movement of the Sonata by George Frideric Handel"과 "The last movement of the last sonanta by J. S. Bach"를 역시 이가와 함께 앵콜로 연주해 주었다.

공연 내내 보여 준 맨지와 이가의 모습은 너무나 즐거워 보였는데, 이것이 관객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것인지 그들이 스스로 저렇게 음악을 즐기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모습이 공연장에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을 준 것만은 사실이다. 고음악을 잘 모르는 우리 엄마도 매우 만족하시면서 시종일관 즐거워 하셨다. 음악이 비교적 '심각'해 지기 시작한 것이 고전파 이후라면.... 사실 고음악의 본질은 이런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서 맨지와 이가는 옛 음악을 어떻게 보고 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들려 주었고, 우리는 맨지와 이가의 환상적인 앙상블을 통해 오랜 시간을 같이 해온 음악적 동료와 함께 연주하는 것이 이토록 유쾌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2008년 3월 24일 월요일

[공연] 존 홀로웨이 바로크 바이올린 리사이틀 2008년 3월 21일

금요일 저녁. 회사에서 차로 5분정도 밖에 안걸리는 곳이라서 여유있게 도착할 수 있었다. 커피 한 잔을 받아들고 나니, '공연 전 10분 토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어제 홀로웨이를 만나 2시간을 인터뷰 했다는 노승림씨의 이야기를 잠시 듣고 홀 안으로 들어갔다.

John Holloway


가벼운 복장으로 악기를 들고 홀로웨이가 무대로 나왔다. 작은 쿠션형 어깨받침이 달려 있는 바로크 바이올린에 악보가 그려져 있는 손수건을 받치고는 약간의 조율 후 바로 연주가 시작되었다.

프로그램:

텔레만_판타지아 B flat 장조
바흐_소나타 1번 G단조
비버_묵주소나타 중 파사칼리아  
텔레만_판타지아 D장조
바흐_파르티타 2번 D단조

뭔가 불안하게 출발한 듯한 그의 텔레만 판타지아 연주였다. 가끔씩 들려오는 e현에서의 삑사리 때문에 음악에 몰입하기가 힘들어 졌다. 음색도, 저음부는 조금 풍부하게 느껴졌지만, 대체로 현과 악기의 울림은 거의 전해지지 못하곤 했다. 가냘픈 바이올린, 그것도 원래 음량이 작은 바로크 바이올린으로 이 홀을 채우는 것은 무리였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곡이 끝나고 홀로웨이가 무대 뒤로 사라졌다. 이번에는 좀 상황이 나아졌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는데 연주자가 다시 무대로 나왔다. 그는 두꺼운 종이에 바흐의 오리지널 악보를 붙여 놓은 악보책을 열고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한 연주가 이어졌다. 박자나 연주 자체에서 여유로움을 찾아 보기가 어려웠다. 홀로웨이가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프레스토 악장에서 그의 연주는 가볍게 들리지 못했다. 송진이 덜 칠하여지고 힘이 너무 들어간 보잉에서 나는 듯한 음색이 들려왔었다.

그리고 비버의 파사칼리아. 음반에서 처럼 안정된 소리는 아니었지만 (이미 나도 같이 불안해져 있어서 어떤 연주도 "안정된"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다), 텔레만이나 바흐 1번때 보다 훨씬 잘 음악에 몰입할 수 있었다. 저음과 고음 성부가 확연히 음색이 대조되었고, 바로크 바이올린의 아름다움을 잘 느낄 수 있는 연주.

인터미션 후의 텔레만 판타지아 10번은 리듬감있는 밝고 아름다운 춤곡 풍의 곡이었다. 악보를 꼭 구해서 연주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 뒤로 나가지 않고 바로 진행된 바흐의 파르티타 2번. 전반부 보다는 조금 안정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지그까지는 .... 바흐가 태생적으로 단선율 악기인 바이올린으로 어떻게 여러 성부를 오가는 화성을 창조해 내고 있었는지를 감탄하게 만드는 연주가 이어졌다. 비록 완벽한 연주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리고나서 마지막의 챠코나. 음정이 엇나가거나 고음의 삑사리가 간혹 이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곡 후반부가 시작될 때까지는 곡에 몰입할 수 있었다. 여린 거트현의 울림으로 들려오는 챠코나가 그 날 어찌 슬프게 들려던지... 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참혹하게 죽임을 당해 세상을 떠난 어린 영혼들을 생각하면서 한동안 슬픔에 젖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연주가 살짝 중단되었다. 1시간 반 여 동안 힘들게 연주하던 홀로웨이는 결국 한 부분을 놓치고 만 것이다. 본인도 놀라 약간의 신음소리를 내면서 곧 다시 연주가 이어졌는데, 사실 이런 경우는 연주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라 나도 흠칫 놀라고 말았다.

그렇게 본 연주가 마무리되었다. 그가 앵콜을 한다면 오늘의 연주가 지금까지의 컨디션 난조 때문일 것이고 앵콜을 하지 않는다면 악기에 문제가 있슴에 틀림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There is a lot more Bach... Largo from C major Sonata'라고 이야기 하면서 바흐의 오리지널 팩시밀리 악보를 한 장 넘겨서 앵콜을 해 주었다. 그것으로 더 이상의 앵콜은 없었다. 나는 평소처럼 싸인회는 패쓰... 집으로 향했다.

집에 오는 길에서도, 그날 밤에도, 그 다음 날에도 계속 왜 연주회가 엉망이 되었을까 궁금했다. 바로크 바이올린 음악을 듣기만 했지 실제로 연주해보거나 관리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것이 악기 탓인지.. 아니면 정말로 연주자의 컨디션이 안좋아서인지 알 수가 없었다. 홀이 넓어서 울림이 적은 것이야 각오했을 것이고... 더 넓은 예당 콘서트 홀에서도 - 비록 바이올린 독주는 아니더라도 - 고악기들이 무사히 잘 연주되곤 하는데 말이다. 요즘 계속 기분이 다운되었었는데, 연주회를 보고 나서도 그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아 (아니 좀 더 심화되는 것 같아) 영 편치가 않았다.

여기저기에서... 홀이 지나치게 건조하여 거트현이 제대로 된 음색을 내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고... 홀로웨이가 상황에 맞추어 주법을 달리하다 보니 실수가 잦았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그래서 지금은 "후기"를 쓸 만큼은 기분이 좀 나아지긴 했다..^^)

홀로웨이의 악기는 Ferdinando Gagliano의 1760년 악기이다. 그런데, 그에게는 세컨 악기가 있다. 1700년 경 바이올린의 카피로 1997년에 젊은 스위스 제작자인 Christian Sager가 만든 악기가 그것이다 (2005 interview at Sunday Baroque). 홀로웨이는 미국 여행 중이었던 이 인터뷰에서 해외여행에는 갈리아노를 들고 다니지 않고 자거의 악기를 들고 다닌다고 했는데, 그 날 호암아트홀에서 고생했던 악기가 갈리아노인지 자거의 악기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느 악기이건, 악기 자체 보다는 거트현이 더 말썽의 원인이 되었을 것 같기도 하고...

아쉬웠던 마음이 커서 쓰다보니 너무 실망이었던 것처럼 쓰긴 했지만... 사실 부분부분 좋았던 연주도 있었고... 텔레만도, 비버도 좋았었다. 두 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무대에서 혼자서, 악조건과 싸우면서 연주해 주었을 홀로웨이.... 오늘 통영에서는 만족스러운 연주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