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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8일 월요일

로고 그림은 누구의 작품일까?

아직 질문을 받아 본 적은 없지만, 혹시나 이 그림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하여....
(또 블로그에 로고 그림을 걸어 놓은 지가 벌써 몇 달째인데 소개말 한 마디 없는 것이 좀 죄송스럽기도 하고..^^;;)

미술에 그다지 조예는 없지만, 여행 중에 또는 전시회에서, 또 근래에는 인터넷에서 간혹 마주치게 되는 그림 중에 정신없이 빠져들어 한참을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들이 꽤 많다. 바로크 시대의 악기 정물화들도 그런 그림 중 하나인데, 바로 이 블로그의 로고 그림인 에바리스토 바스케니스의 그림들도 그러하다.

에바리스토 바스케니스 (Evaristo Baschenis)는 1607년 12월4일 생이고 1677년 3월15일에 사망했다고 한다. 고향인 베르가모의 전통 있는 예술가 가문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활동했다. 신부였던 그는 종교적인 그림들도 그렸다고 하나, 아래 그림들에서 보이듯이 악기를 모델로 한 정물화들로 매우 유명하다. 그는 크레모나의 제작자들, 특히 아마티 가문과 친분관계가 있었다고 한다.

(한글로 된 바스케니스 작품 해설 기사도 있네요^^: http://www.cultizen.co.kr/content/?cid=1857)

(아래 그림들은 Public Domain에 있거나 또는 educational/personal purposes로 이용이 허가된 것입니다만,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은 제 블로그의 사진을 퍼가시지 마시고 원출처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바스케니스의 그림들은 이미 저작권이 만료되었으나, 사진자료 자체의 저작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각 박물관이나 미술 관련 웹사이트의 정보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그림 자료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


Still Life with Musical Instruments, ca. 1665
Oil on canvas; 45 1/4 x 46 1/8 in. (115 x 163 cm)
Private collection



Musical Performance with Evaristo Baschenis at the Spinet and Ottavio Agliardi with an Archlute, and a Musical Still Life, ca. 1665
Oil on canvas; 45 1/4 x 46 1/8 in. (115 x 163 cm)
Private collection



Still Life with Musical Instruments and a Statuette (The Music of Silence), ca. 1660
Oil on canvas; 33 7/8 x 45 1/4 in. (86 x 115 cm)
Accademia Carrara, Bergamo



Still Life with Musical Instruments, date?
Oil on canvas; 45 1/4 x 63 in. (115 x 160 cm)
Accademia Carrara, Bergamo

Image of: Musical Instruments
Musical Instruments
34.9 x 54.3 cm (13 3/4 x 21 3/8 in.)
Oil on panel
Museum of Fine Arts, Boston
Gift of Arthur Wiesenberger, 1949


Image of: Musical Instruments
Musical Instruments
72.4 x 98.5 cm (28 1/2 x 38 3/4 in.)
Oil on canvas
Museum of Fine Arts, Boston
Charles Potter Kling Fund, 1964



















Musical Instruments

Oil on canvas, 98,5 x 147 cm
Musées Royaux des Beaux-Arts, Brussels

Still-Life with Musical Instruments
c. 1650
Oil on canvas, 97 x 147 cm
Pinacoteca di Brera, Milan





















Still-life with Musical Instruments
c. 1650
Oil on canvas, 115 x 160 cm
Accademia Carrara, Bergamo




















Still-life with Instruments
1667-77
Oil on canvas, 108 x 153 cm
Gallerie dell'Accademia, Venice

2008년 2월 29일 금요일

[공연] 계몽시대 오케스트라, 합창단 2008년 2월 28일

요한수난곡. 슈클에서 단체예매를 했는데 1층이나 2층 뒷자리보다 3층 맨앞 또는 박스석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공연 날짜가 다가오자 슬슬 자리를 잘못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3층은 무대에서 너무 멀다. 더구나 내 예상과는 달리 관객이 별로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1, 2층 뒷편에 앉아도 그다지 시야가 방해받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결국 공연 당일 아침 기획사에 전화해서 1층 뒷편으로 바꾸었는데... 결국 이건 매우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사실 예당 콘서트홀에선 그날 오후 뉴욕필의 공연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 시끌벅적했었을 흔적이 저녁무렵에 내가 갔을 때는 별로 남아 있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

수난곡 공연이라서 교회 다니시는 엄마를 모시고 갔다. 공연 전 엄마에게 곡과 연주단체에 대해 좀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부지런하고 학구적인 엄마는 이미 인터넷에서 마사키 스즈키의 요한수난곡 동영상을 보셨고 책을 뒤져서 가사까지 복사해서 들고 오신 데다가 공연에 대한 설명도 꼼꼼히 찾아서 읽고 오신 것이라는 걸 알았다. 존경스러운 우리 엄마다 ^^;;

공연장에 들어가니 한 연주자가 비올라다모레를 조율하고 있었다. 오오... 비올라다모레로 연주를 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막상 보니 조금 흥분이 되었다. 비올라다모레는 세컨 바이올린 1풀트의 연주자들 두명이 가지고 있었다. 한편에는 비올라다감바도 놓여 있었고 오보에 연주자 옆에도 여러 가지가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오보에다카치아와 오보에다모레도 연주될 모양이다.

Viola D'Amore / Th. Eberle / 1772 / Napoli www.practiceofpaul.net/

Boy with Viola da Gamba
www.cama-lekx.com/

Image:Oboe da caccia.jpg
(Wikipedia.org... 원래 붙였던 사진이 웹상에서 사라져서 사진 급 변경;;)

연주자들이 입장. 솔리스트가 합창도 겸하는데 뒷편의 합창 및 솔리스트들은 모두 12명. 파트별로 3명씩인 듯. 바이올린은 각 4명씩, 비올라 2명, 첼로, 베이스, 트라베르소 2명, 오보에 2명, 바순 그리고 오르간. 성우 김종성씨가 나와서 요한복음을 낭독하고 곡은 시작되었다.

놀랄만큼 힘이 있으면서 조용한 합창.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을 이루면서 시종일관 경건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 중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마크 패드모어. 혼자 라운드티를 입고 머리를 빡빡 깎은 모습으로 나와서 저게 누군가 했는데, 그가 바로 에반겔리스트였더라. 나중에 보니 발에도 깁스를 하고 공연 후반부에선 기침까지 하는 것으로 보아 몸 컨디션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도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처음부터 끝까지 수난곡 공연을 이끌고 있었다. 정말 청아한 그의 미성은 예수의 수난에 같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으로 비추어 졌다. (얼굴도 고통에 찬 표정으로 줄곧이었다.) 요한수난곡은 마태수난곡처럼 극적이지는 않았지만 매우 경건하고 에반겔리스트의 역할도 더 중요한 것 같다.

캐롤린 샘슨이 빠지고 들어온 소프라노 리디아 토이셔는 얼굴만큼이나 목소리도 아름다왔고, 간혹 커크비여사를 연상시키는 청아함을 들려 주었다. 알토의 마이클 챈스, 빌라도역의 매슈 브룩을 비롯 모든 단원들이 훌륭했다.

실연으로는 처음 들어보는 비올라다모레. 소리가 매우 작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1층으로 좌석도 바꿨고..) 생각보다는 그렇게 작지는 않았다. 특유의 곱고 부드러운 음색이 테너 (마크 패드모어)와 또 베이스와 아름다운 앙상블을 만들었다. 류트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비올라다모레 중 한 분은 바로크보우로, 또 한 분은 모던보우에 가까와 보이는 활로 연주를 했다. 조금 멀어서 정확히는 안보이긴 했다. )

처음부터 끝까지 콘티뉴오를 담당하여 연주하던 오르간, 베이스, 첼로도 멋졌다. 특히 첼리스트인 조나단 맨슨은 매우 안정되고 깨끗한 음색으로 슬픔에 가득찬 선율을 연주해 주었다. 알토와 함께한 그의 비올라다감바도 좋았는데, 사실 그가 연주하는 바로크첼로 소리도 만만치 않게 좋았다. 비올라다감바는 정말 고요하고 아름답게, 비장하게 최후가 다가왔음을 노래하는 알토와 같이 노래하고 있었다. 비올을 내려놓자 마자 다시 첼로를 잡은 조나단 맨슨은 이어지는 베이스의 아리아에서 서로 선율을 주고 받으며 이어 나갔다. 정말 아름다운 첼로!

오보에다카치아는 소프라노의 아리아에서 트라베르소와 같이 부드럽게 예수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었다.

2부 시작 전에 시편과 T.S. 엘리엇의 시 낭독도 성우분이 나와서 했는데, 과문한 탓에 엘리엇의 시를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한국어로 듣는데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가서 자막을 읽고 있었는데, 어차피 읽어야 할 것이라면 원래 영시로 들려 주는 편이 영시라면 있었을 라임도 느껴질 수 있고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수난곡의 마지막 합창까지 매우 감동적이었다. 수난곡이 끝나고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모두 같이 야코프 한들의 '보라, 의인이 어떻게 죽었는지를'을 부를 때에는 정말 같이 따라 부르고 싶을 정도였는데... 불행히도 나는 그 노래를 예습하지 못해 프로그램에 가사가 쓰여져 있는 데에도 부를 수는 없었다... (따라 불렀으면 돌 맞았을까?) 오케스트라까지 같이 부르는 데도 합창단의 맑은 음색이 압도하고 있어서 무반주로 울려 퍼지는 곡이 수난곡의 끝부분에 너무나 아름다운 여운을 남기고 있었다.



(미디파일 링크: http://wso.williams.edu/cpdl/sound/handl/gall-ecq.mid)

종교가 없슴에도 들으면서 감동을 느끼게 되는 바흐의 수난곡.... 바흐가 느끼고 이해하고 가슴 아파했던 예수의 수난이 그의 음악을 타고 300년 가까운 세월을 뛰어넘어 나에게 온다니... 그렇기에 음악은 신비한 것인가 보다.

프로그램

요한복음 1장 1절-5절 낭독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요한수난곡 BWV 245 1부
시편 22장 1-29절 낭독
리틀 기딩 5부 (T.S. 엘리엇, 4개의 사중주 중) 낭독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요한수난곡 BWV 245 2부
야코프 한들: 보라, 의인이 어떻게 죽는지를

Reading from Gospel of St.John I: 1-5
J.S.Bach : Johannes Passion BWV245 PART I
Reading of Psalm 22:1-19
Reading of T.S.Eliot "Little Gidding" part V from "Four Quartets"
J.S.Bach : Johannes Passion BWV245 PART II
Jacob Handl: Ecce quomodo moritur justus

포스터 보기


2007년 3월 15일 목요일

[스크랩 & 번역] 바리톤...

전에 제가 첼로 까페에 올렸던 바리톤에 대한 설명들입니다. 흥미로운 악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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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yton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모아 봤어요^^ (출처: 주로  위키피디아)

 

1880년대 그려진 바리톤 그림

Esterhazy왕자 바리톤의 카피. 아이젠슈타트의 궁전에 전시.


 

바리톤은 고악기, 찰현악기고 18세기말까지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실 많이 사용되는 악기는 아니었는데, 이유는 연주하기가 아주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크기는 첼로와 비슷합니다. 7개의 (가끔은 6개의) 켜는 현과 9개에서 24개의 공명현 (주로 12개)이 있습니다. 켜는 현으로는 거트현이 사용되고, 공명현은 연주자가 엄지손가락으로 뜯어서 연주됩니다.  


 

하이든의 바리톤 삼중주곡 


바리톤 연주곡들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하이든에 의해 쓰여진 175개의 작품들입니다. 하이든은 자신의 후원자이고, 바리톤 연주자인 니콜라우스 에스테르하지 왕자를 위해서 이 곡들을 작곡하였죠. 이 중, 126은 비올라, 첼로 그리고 바리톤을 위한 트리오입니다. 이 곡들은 1766년에서 1775년 사이에 작곡되었습니다.  

이들 트리오는 상당히 친밀감 넘치고 사적인 분위기의 곡들이라고 합니다. 왕자가 바리톤을 비올라를 하이든이 연주하였겠죠. 왕자가 쓰던 바리톤 (위 그림 참조) 은 7개의 켜는 현을 가지고 있고 베이스 비올라 다감바처럼 조율을 하여야 하는 악기입니다. 이 하이든 곡들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는 군요. 그러나, 매우 다양한 멜로디와 질감있는 아이디어, 위트넘치는 악기 운용을 보여 준답니다.  


현대의 바리톤 연주들 

바리톤은 19세기에 완전히 잊혀진 악기였습니다만, 20세기에 정격연주운동이 부흥하면서 새로운 바리톤들이 만들어지고 연주되었습니다. 레코딩들도 생겨났습니다. 현대 연주자들은John Hsu, Kazimierz Gruszczyński, Jeremy Brooker, Roland Hutchinson 등이 있습니다. 2009년경에는 하이든의 바리톤곡 전곡 녹음도 나올거라는 군요. 에스테르하지 앙상블은 그 곡들을 바로 에스테르하지궁에서 연주한답니다.


참고할 만한 링크

International Baryton Society

Baryton by John Pringle

Esterhazy Ensemble


 

최근에 만들어진 바리톤

BARYTON BY JOHN PRINGLE (1991) 아래 보시면 가격이 7천불이라고 나옵니다^^


Excellent condition, carved spruce top, flamed maple sides and flat back, ebony fingerboard with seven tied-on frets, ten metal strings run through the hollow neck to be plucked to provide lute-like accompaniment for the six bowed strings, inlaid purfling surrounds the top and back and one lattice decorated soundhole sits in the center of the top while flame-shaped soundholes replace the traditional f-holes, carved likeness of a mustachioed and horned man (Pan? El Diablo?) decorates the headstock in lieu of a scroll, ebony tuning pegs, a fascinating instrument with roots in the 1600's, handcrafted in the USA by renowned luthier John Pringle, on consignment, with front-loading upright HSC  
110U-4726... - No longer available - $7,000.00



에스테르하지 앙상블의 연주모습입니다.

이 분들이 하이든의 바리톤 트리오를 녹음하고 있답니다.  

바리톤을 연주하는 Michael Brüssing (Barytone, Baroque Cello)


바리톤 연주 동영상은 여기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