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31일 월요일

아... 겹음...

바이올린이 처음으로 좋아졌던 건 어릴 적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을 들었을 때였던 것 같다. 처음 시작하면서 나오는 더블스탑을 듣고는 이런 멋진 소리를 내는 악기가 다 있다니...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에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정말 멋진 바이올린 음악들엔 늘 겹음이 있었다. 단선율만 연주할 수 있는 악기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성부를 멋들어지게 소화해 내는 것을 보면서 혹하고 빠져들게 되었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더블스탑의 매력에 나는 바이올린을 배우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왜.... 실제로는 절대로 멋진 겹음이 안되는 걸까..ㅠㅠ 악보에 더블스탑이나 트리플 스탑이 나오면 일단 손가락이 긴장되면서 경직...;;;; 단순한 코드도 그런한데, 성부가 나뉘어져서 나오면 완전히 패닉이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기본기 부족 때문이다. 자세, 보잉, 운지까지 복합적인 문제인 듯. ㅠㅠ

 

주말에 연습하려고 했는데... 금요일부터 악기에 손도 못 대봤으니... 오늘은 얼른 집에 가서 딱 1시간만 연습해야지. ㅠㅠ

댓글 5개:

  1. 잘 알고 계시면서요 ^^

    연습이죠 뭐...

    저도 첨엔 힘들었는데 하루 이틀, 일주일, 한달....계속 연습하다보니

    늘더라구요. 말을 배우는 것처럼 천천히..

    건투를 빕니다.

    답글삭제
  2. @슈타이너 - 2009/08/31 21:58
    오늘은 연습을 하긴 했는데... 어찌나 괴이한 소리가 나던지요..ㅠㅠ 그래도 꾸준히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겠지요. ㅠㅠ

    답글삭제
  3. 더블스탑...

    저 요즘 몇주째 (아니, 몇 달인지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T.T

    음정도 음정이고 두 줄이 소리가 균일하고 안정하게 나야 하는데, 정말 어떤때는 절망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근데 오늘은 웬일로 좀 감이 잡히더라구요.

    몇달 고생한게 헛일은 아니었구나.. 하고 있슴다..

    (그래두 아직 멀쩡한 더블스탑이라고 하기는 좀 거리가 있슴다..)

    답글삭제
  4. @동글맘 - 2009/09/02 00:07
    전 다성부로 되는 부분이 안되는 이유가 아무래도 손가락인 것 같아요. 운지가 쉬운 부분은 활도 안정되고 소리도 균일한데, 운지가 어렵고 윗 성부와 아랫 성부가 따로 움직이는부분에서는 손가락 분리가 안되거든요. ㅠㅠ

    늙어서 손가락도 잘 안돌아가는데다 손도 작고... ㅠㅠ 슬퍼요...

    답글삭제
  5. @슈삐 - 2009/09/02 10:48
    헛.. 윗성부와 아랫성부가 따로... T.T

    더블스탑도 산넘어 산이군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