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5일 토요일

[공연] 카메라타 서울 첼로앙상블 "Moonlight Serenade for 12 Cellos" 2009년 4월 3일

은하 덕에 보게된 공연.  공연을 보러 예당을 찾아갔던 교향악 축제가 진행 중이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이 공연은 리사이틀홀인데, 콘서트홀에서 뭘하나 가봤더니 부천시향이 연주하는 날이다. 그래서 이렇게 사람이 많았군..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인터미션때 바이올린 소리에 이끌려 콘서트홀 공연을 중계해주는 TV앞으로 가봤더니 스태판 재키브가 협연자더라. 부천시향보다는 스태판 재키브가 더 관객을 많이 끌지 않았을까... 속으로 생각해봤다. 잠깐 봤지만 역시 잘하긴 하더라... 그건 그렇고...

12대의 첼로가 연주를 하는 일은 종종 있긴 한데, 실제로 첼로로만 연주되는 공연에 가보는 것은 처음이다. 첼로라는 악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12대의 첼로라니... 아무래도 민숭민숭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곡은 상당히 대중적인 곡들로만 짜여져 있는 데다가 클래식만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절대로 지겨운 공연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

프로그램:

E. Grieg / Holberg Suite for 6 Cellos, Preludium & Rigaudon
N. Spiritual / Deep River
H. Mancini / Pink Phander
G. Miller / Moonlight Serenade
W. Kaiser-Lindemann / Bossa-Nova for 12 Violoncelli
J. Brahms / String Sextet No.1 in B♭ Major Op.18 2nd Mov. (브람스의 눈물) for 6 Cellos
A. Piazzolla / Libertango
J. Klengel / Hymnus for 12 Cellos Op. 57
A. Piazzolla / Fuga Y Misterio
G. Gershwin / Clap yo' Hands


좌석 위치가 워낙 앞 쪽이어서 공연 내내 첼로들을 살펴 보느라 꽤 재미가 있었다. 첼로 연주자들 각각의 연주하는 모습도 잘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고... 연륜이 있는 연주자들도 많았지만, 상당히 젊은 첼리스트들의 연주도 흥미가 있었는데 높은 파트를 맡아서 계속 하이 포지션으로 연주하던 젊은 연주자도 꽤 인상적이었다.

(너무 오래 지나서 후기를 쓰려니 내용이 잘 생각이 안난다. 아무래도 대강 마무리하고 말아야 겠...)

처음에는 다 그게 그것처럼 보이던 연주자들과 악기 소리가 한 곡 한 곡 지나면서 들려오고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았던 악기들도 꽤 괜찮은 음악을 들려 주었고, 나중에 잘 보니 이쁜 악기들도 좀 보이더라. 그래도 첼로만의 앙상블 보다는 여러가지 악기들이 있는 편이 더 좋긴 하다. 그나저나 12바이올린이나 12비올라, 12베이스는 없는데 12첼리는 있는 이유가 뭘까? 비올라나 베이스는 확실히 12대를 모으기가 어려워서 그런게 아닐까 싶고..ㅎㅎㅎ 바이올린은 각자들 너무 까칠해서 안모이는 건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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