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3일 금요일

헨델 <메시아> 원전연주회 - 제2회 서울국제고음악페스티벌 메인연주회

헨델 <메시아> 원전연주회 - 제2회 서울국제고음악페스티벌 메인연주회

일    시 : 11월 3일(금) 저녁 8시
장    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헤이그왕립음악원 (Koninklijk Conservatorium)

네덜란드 윌리엄 국왕에 의해 1826년에 설립된 헤이그왕립음악원은 세계 최고, 최대 규모의 資슭?학교로, 그 역사적 전통은 물론 클래식 음악의 출발지인 유럽의 중심에서 깊이 있는 학문의 탐구와 과학적인 분석, 실용적인 응용에 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세계 최정상의 고음악 교육 기관으로 전 세계에 많은 예술인을 배출하였다.

음악 역사상 최고의 첼리스트 10인으로 꼽히는 안너 빌스마, 쿠이켄 형제, 암스텔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수장 톤 쿠프먼, 그리고 최근 내한 연주회를 갖었던 잉글리쉬콘서트의 앤드류 맨쯔 등 당대 최고의 연주자가 헤이그왕립음악원 출신이거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함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헤이그왕립음악원은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고음악이 가진 깊이와 감동을 전하는 메신저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지휘 - 자크 오그 (Jaque Ogg)

하프시코디스트이자 포르테피아니스트이자 또한 지휘자. Gramaphone, Accent, Harmonia Mundi, Channel, Arkiv, Sony, EMI, Philips, Glossae등 유럽의 고음악 주요 음반사에서 만날 수 있었던 Jacques Ogg는 세계 정상급 바로크 오케스트라 Lyra Baroque Orchestra의 디렉터이며, 헤이그 왕립음악원의 교수이다.


악장 – 카티 데브렛제니 (Kati Debretzeni)

소프라노 – 에스더 에빈게 (Esther Ebbinge)

카운터 테너 – 피터 드 그루트 (Peter de Gro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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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의 리뷰를 다 썼었는 줄 알았는데... 음.. 이제야 쓰게 되는군..)


위에서 추가한다면, 테너는 박승희씨였다는 것... 또 한분은 한국분인데 이름이 기억 나지 않지만, 정말 멋진 목소리를 가진 분이었다.


메시아... 중학교 때.. 메시아 테이프가 있었는데, 내가 산 것 같진 않았고 아마 큰오빠가 어디서 사온 것을 내가 맘에 들어서 계속 들었던 것 같다. 나름대로 메시아 전곡의 가사도 있었고... 지금은 그 테이프가 없어져서... 다시 찾아볼 수도 없고 그게 누구의 연주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난 정말 헨델의 메시아가 마음에 들었었다. 테이프가 거의 망가지기 직전까지 반복해서 들었고 몇몇 곡은 따라 부르면서... 들었었다. 그 땐 미션 스쿨에 다녔고, 종교에 관심도 많았었고... 그래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곡 자체가 워낙 훌륭한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이번엔 원전연주로 감상을 한다. 원전악기로. 메시아를.. 헨델이 생각하던 그 음악이 될까... 기대를 했다. 슈클에서 공동구매한 티켓의 합창석을 구매했다. 성악곡을 합창석에서 듣는 것이 얼마나 무리한 짓인지 알면서도... 티켓값의 압박으로 결국 합창석을 신청하고 말았다. 뭐.. 악기 구경하기엔 합창석만한 자리도 없다.. 생각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티켓창구에서 표를 받았는데... 음... 이상하다.. 합창석이 아니라 1층이었다. 내가 분명히 합창석을 부탁했는데....하면서. 에라 모르겠다. 입장을 했다.


자리에 앉아서도.. 분명히 합창석이었는데.. 라는 생각에.. 불안불안.. 결국 다시 창구로 가서 물어보고야 말았다. 저.. 혹시 표를 잘못 주신것 아니신가요? ... 아.. 업그레이드 해주신거에요?... 겨우 안심하고는 자리로 돌아왔다. 주위를 둘러보니, 객석이 반 정도 찰것으로 대충 예상... 앞의 R석으로 이동이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이 꺼지자 마자... 잽싸게 앞으로 이동.. 상당히 무대에서 가까운 자리에서 전곡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야호!


피치가 상당히 낮은 듯 했다. 원전연주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던 걸까? 어쨌거나.. 피치는 상당히 낮았고. 하프시코드와 챔발로가 동시에 연주되는 것도 신기했다. 원래 악보가 그런걸까? 오케스트라는 완전히 헤이그 왕립음악원오케는 아닌 듯 보였다. 저번의 카메라타 안티구아 서울의 낯익은 얼굴들이 몇 있었다. 합창단은 모두 백인들이니.. 그쪽 사람들이 맞는 듯했다.


메시아의 곡은 역시 훌륭했고, 아름다왔고, 몇몇 곡은 따라 흥얼거리고 싶을 정도로 친숙했다. (내 옆의 아줌마는 실제로 흥얼거리는 걸.. 내가 째려봐줬다...) 4명의 솔리스트 성악가들도 멋졌는데. 카운터 테너인 피터 드 그루트는 신기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아름답다기 보다는 남자의 가성 느낌인 목소리였는데... 이는 옛날의 카스트라토와는 많이 다른 소리일 듯 했다. 소프라노 에스더 에빈게의 노래도 아름다왔고... 가끔 합창을 할때 따라부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메시아를 즐기고 있는 듯했다. 박승희씨는 월요일 몬테베르디에 이어.. 두번째. 또다른 분...의 목소리는 정말 좋았다. 낮지만 맑은 목소리.


인터미션을 포함... 연주는 거의 11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앵콜은 물론 없었다. 난 은근히 할렐루야를 기대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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