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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3일 월요일

먼나라 이야기가 아님...;

Dilbert.com

늘 공감과 썩소를 불러일으키는 만화.. 딜버트의 오늘자 코믹인데.. 먼나라 이야기이기는 커녕.. 바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 것 같아 심히 공감이 되는 중이다. 

2009년 3월 8일 일요일

아베 야로, 심야식당 그리고 요시나가 후미, 어제 뭐 먹었어?

심야식당이라는 만화를 추천하길래, 그 책을 사다가 요시나가 후미의 요리만화라고 쓰여 있길래 어제 뭐 먹었어?도 같이 사 버렸다.

먼저 심야식당.... 단순한 메뉴판이지만 손님의 주문대로 만들어 지는 끝도 없이 다양한 음식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의 영업시간. 눈에 칼자욱 흉터가 나 있어 험상궂어 보이지만 너무나 친근한 주인장.

그 시간에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조폭, 게이바 마담, 가수, 스트립걸, 조연전문 배우, 성인영화 배우, 회사원, 등등... 험한 세상을 쉽지 않게 살아가는 이웃들이다. 그들이 찾는 음식은 비엔나 소시지 볶음 (아래 그림 참조)에서부터 어제 만든 카레, 수박, 라면, 심지어 회에 곁들이는 무채 (그걸 먹는 사람은 첨 봤다..)에다... 베이컨... 기껏 고급요리여봤자 굴튀김 정도...


일본인들 뿐만 아니라 우리도 출출한 한 밤 중에 야식으로 먹을만한 바로 그런 음식들이다. 게다가 만화 속에서 그 음식들은 무지무지 맛있어 보인다.

소탈하면서도 특징있는 그림들에 밤에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신주쿠를 헤매다 밥집을 찾는 사람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밥집 주인의 눈을 통해 느껴진다.

3권은 일본에서는 출시한 모양인데, 한국엔 언제 나올지...?

일본 소학당의 심야식당 소개 페이지: http://www.comics.shogakukan.co.jp/midnight_dining/index.html
(전에도 말했다시피.. 일본어는 문맹이라서...ㅡㅜ)



그리고 나서 읽은 어제 뭐 먹었어? 얼마 전 국내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 (아직 못 봤다. 앞으로도 볼 기회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만화는 한 두권 정도 읽어 본 듯 한데.. 잘 기억이 안남..;;;;) 서양골동과자점의 작가 요시나가 후미의 신작이라고 한다. 원래 소위 BL류의 책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긴 하지만.. 이 책은 게이가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 읽힌다.

43세의 변호사인 시로. 매일 6시 칼퇴근하여 알뜰하게 장을 보고 솜씨 좋게 저녁 식사를 차린다. 미용사인 룸메이트이며 애인인 켄지와 함께 저녁을 맛있게 냠냠... 주인공이 심하게 동안에 미남인데다가 나오는 사람들도 어째 심하게 쿨하여 묘하게 현실성이 없게 느껴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괜찮은 만화이다.

이야기가 중심이 아니라 만화는 곁다리이고 요리와 레시피가 중심인 요리책으로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나오는 요리들은 완전히 전형적인 일본인의 밥상이다. 덕분에 일본 음식이라는 것이 우리나라 음식의 재료와 거의 비슷한 것들을 많이 쓴다는 점도 알았고... 하지만 정말 요리법이 다르다는 점도 알았다. 나물이나 국, 찌개 같은 것도 어쩐지 맹숭맹숭하다는 느낌이랄까...; 먹어 보지 않아도 맛이 느껴질 듯...;

이 책도 3권으로 이어지는 모양이긴 한데 또 사고 싶어질지는....

2009년 2월 2일 월요일

캘빈군의 베일아웃

자주 가지는 않지만 RSS리더에 등록해 놓고 있는 맨큐의 블로그에 재미있는 만화가 떠서 가져왔다. 그림을 클릭하면 커지니 글씨를 읽고 싶으신 분은 클릭을...


2008년 9월 22일 월요일

[만화] 20세기 소년 - 21세기 소년

뒷북도 한참 늦은 뒷북이기는 하지만... ;; 어쨌거나 완결이 되어 한국에서도 마지막 권이 출간... 된지 한참되었고, 이제 실사 영화까지 개봉된 마당에, 더이상 안 보기도 뭣해서....;; 몬스터에 대한 추억도 생각나고 해서...;; 간만에 만화책을 질렀다.



그림 출처: http://spi-net.jp/ 그리고 http://www.aniguri.com/

7년 동안에 걸쳐 쓰여지고 그려진 만화를 하루 이틀 만에 읽는 것이다 보니, 줄거리가 완벽하게 빈틈없이 짜여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 좀 보이기는 하지만... 소문대로 대단한 만화이긴 하다. 몬스터만큼이나 재미있다. 59년생들이 초등학교 4,5,6학년때였던 69-71년과 90년대 후반의 사건들이 현재 시점 - 2000년, 2014-15년, 그리고 그 3년 후 - 의 사건들과 병렬적으로 서술되어지면서, 24권에 이르는 이야기들 속에서 계속 반복 되어진다. 그 반복되는 이야기들의 미묘한 변화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히고, 또 화자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도 흥미롭고..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속의 관계도....이런 여러가지 장치들이 끝까지 흥미롭게 만화를 읽게하는 힘이 된다.

이야기의 소재와 얼개만으로도 꽤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우라사와 나오키의 독특한 철학이 엿보이는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세심한 성격의 묘사는 정말 탁월하다. 그는, 정말로 내 주위에 있을 것 같은 캐릭터들, 아니 사실은 나 자신이기도 한 그런 캐릭터들을 아주 생생하게 만들어 만화에 등장시킨다.

또, 주인공과 같은 세대가 아니어도, 또 일본인이 아니어도, 그들의 어린 시절, 찬란한 21세기를 상상하는 꼬마들은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들에게 오사카 만국 박람회가 있었던 것처럼 한국에서 자란 나에게도, 또 다른 나라의 독자들에게도 그런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을 상징하던 사건들이 있었고, 친구들과 그들 사이에서 상처받기 쉬웠던 감정들이 있었을 것이다. 20세기 소년은 일본작가가 본인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것임에 틀림없지만,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독자들에게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어른들이 추억하는 어린 시절이라는 강력한 매개체를 가지고 있다.

몬스터에서도 우라사와 나오키의 솜씨에 감탄했었지만... 20세기 소년도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주인공이 좀 더 친근하고 일상적인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칸나가 초능력을 쓰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몬스터보다 진일보한 작품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일독을 마쳤으나.... 여기 저기 아직 수수께끼들이 많이 남아서... 시간나면 다시 1권부터 읽어봐야 겠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면 모를까... 실사 영화는 그다지 보러갈 생각이 들지 않는다.)

켄지의 밥 레넌...


그리고 T-Rex의 20세기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