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7일 수요일

3주 만의 앙상블 연습 (6월13일 토)

지난 번 연습 끝날 무렵 잡은 이번 연습 날자를 보니 한 주가 더 뒤로 밀려 있었다. 현충일을 피해서 잡다 보니 그렇게 되어 버린 듯 한데.... 문제는 하도 간만에 모이는 것이다 보니 막상 연습 당일 아침에 약속을 까먹어 버린 것이다.

 

원래 형편없는 기억력인데다가 요즘은 집중력도 떨어지고 건망증은 더욱 심해지고 있는데, 토요일 아침 큰 애 스카우트 활동 때문에 학교에 데려다 주고 집에 와서는 아~ 오늘은 좀 쉬자... 하고 늘어져 있었던 것. 약속장소에 10분이 늦도록 나타나지 않자 세원씨가 전화를 했고, 그제서야 까맣게 잊고 있던 연습모임이 생각이 났다.

 

그리하여... 지각. 레슨 받는 곡들도 연습을 도통 못하고 있었으니.... 앙상블곡들은 정말 3주 만에 처음 열어 보았다. 포지션을 어떻게 했었는지도 오락가락하고... (악보에 표시를 해놓았어야 하는데..) 음정은 지멋대로에 조표도 잘 못 읽고...;;;

 

경희씨가 각자 레슨샘에게 이번 연습곡들을 레슨을 받아 오자는 제안을 했다. 도무지 이 상태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 모양이다. 그리고 다음 연습때까지 녹음을 해오기로...ㅠㅠ 레슨을 받는 건 그다지 내키지는 않고... 녹음은 주말에 좀 해봐야 겠다.

 

나는 지각을 하고... 은하는 바쁜 일이 생겨서 먼저 갔다. 가뜩이나 부족한 연습시간이 날라간 것이 어찌 아깝던지.. 게다가, 개인 연습도 부족하고 해서인지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좀 퇴보했을지도..ㅡㅡ).

 

테크닉적인 면에서의 발전은 각자 개인연습을 하고, 녹음도 하고 하면서 단점을 보와하면서 좋아 질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지난 번 연주회 이후, 연습시간에 같이 모여 서로의 소리를 들어 가면서 한 걸음씩 조화를 찾아 가는 과정을 즐기려는 각자의 모습이 조금 부족해진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살짝 들었다. 더 나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각자가 서로 발전적인 조언도 하고, 곡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도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연습하는 것. 그런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다음 연습은 2주 뒤. 이번 주말엔 숙제인 녹음을 준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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