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26일 목요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협연 : 임동혁)

http://blog.naver.com/shubbiss/20029769499


이지 벨로흘라베크    Jirí Belohlávek, Chief Conductor Designate

 

체코출신의 저명한 지휘자 마에스트로 이지 벨로흘라베크는 2006 프롬스의  공연 지휘을 시작으로 BBC 새로운 지휘자로 등극하게 된다.

 

프라하 콘서바토리를 졸업한 마에스트로 벨로흘라베크는 1977 프라하 심포니의 음악감독 취임하였으며, 이후 12 동안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0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영입된 벨로흘라베크는 샨도스 음반관 손을 잡고 수많은 양질의 음반을 출시하였으며, 4 뒤에는 프라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 창단  그는 체코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럽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였는데, 특히 2004 7월에는 세계적인 음악축제인 BBC 프롬스에 참가하여 하여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공연을 계기로 그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서 초청 받았으며, 임명과 동시에 마르티누의 <길가메쉬 서사시> 지휘하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그는  밖에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비엔나 심포니, BBC 심포니, NHK 심포니를 지휘하였으며, 또한 활동 무대를 북미로까지 넓혀  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토론토 심포니, 워싱턴 심포니, 세인트 루이스 심포니, 몬트리올 심포니, 그리고 미네소타 심포니 등을 이끈  있다.


최근 그는 글라인본 페스티벌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는 <카티아 카바노바> 지휘하여 평단의 찬사를 받았는데,  공연 이후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밖에도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바스티유 오페라와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2006 5월에는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한다.

 

BBC Symphony Orchestra

 

영국의 손꼽히는 오케스트라 중의 하나인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30 아드리안 볼트에 의해 설립되어 70여년간 영국 음악의 중심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름 그대로 BBC 전속 오케스트라로서 BBC 음악회의 척추역할을 하며 신년  송년 음악회 포함하여 매년 12 이상의 연주회를 선보이고 있다. 

 

BBC SO 바르토크, 브리튼, 힌데미트, 홀스트, 스트라빈스키, 쇼스타코비치와 윌리암스와 같은 현대 작곡가들의  1,000 개에 이르는 작품의 초연을 맡아왔을 정도로 20세기 음악과 최신 음악경향에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에도 역시 이러한 BBC 활동은 매년 이어져오고 있는데, 2000년부터 2003년까지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동 작곡자로서 활동한 마크 앤소니 튀니지를 비롯하여 샐리 비미쉬, 엘리엇 카터, HK 그루버, 로빈 할로웨이, 매그너스 린드버그, 제임스 맥밀란, 앤소니 패인, 카이야 사리아호, 데이비드 세이어와 같은 동시대의 뛰어난 작곡가들의 작품의 기념비적인 초연을 맡았다.  마디로 표현하면,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시즌마다 영국 청중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다양하게 소개하기 위해 대단한 노력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런던 바비칸 센터의 제휴 오케스트라로서 1 달의 20세기~21세기의 작곡가  명을 선정하여 집중 조명하는 ‘작곡가 위크 포함하여 바비칸 센터에서만 연간 25 회의 연주회를 선보이고 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 가디언 ‘멋지고 완벽한 기념비적인 공연이라고 극찬한 해리슨 버트위슬 경의 <The Second Mrs Kong> 비롯하여, 최근 시즌에서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카이야 사리아호의 <L'amour de loin>, 리게티의 <Le Grand Macabre>, 바버의 <Vanessa>  다양한 오페라 공연으로 평론가들의 갈채를 받고 있다.

 

올해의 신년 음악회에서 지리 벨로흘라벡이 최고 지휘자로 지명되었고, 10월에 데이비드 로버트슨은 예카 페카 사라스테로 부터  객원 지휘자를 이어 받았다. 그리고 명예지휘자인 앤드류 데이비스 경까지 BBC SO 지휘자 3명은 2005-2006 시즌에서는 한층  다양한 활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BBC SO 모든 공연은 BBC Radio 3  전파를 타고 방송되며,    번은 텔레비전을 통해서 실황 중계된다. 따라서 BBC SO 영국   어떤 오케스트라 보다 방송 노출 횟수가 가장 많은 오케스트라라고   있다. BBC SO 주요한 활동은 BBC Radio 3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 녹음으로서,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되기도 하며   녹음활동으로는 영국 내와 해외에서 몇몇 음반 레이블을 위한 녹음활동 등이 있다.

BBC SO 연주여행을 통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데, 매년 영국 내외의 다양한 음악 축제에 참가하는 것을 비롯하여, 최근의 남미 지역 투어 등과 같이 해외 고정 연주회 또한 갖고 있다.


사회봉사 활동 역시 빼놓을  없는 BBC SO 활동 영역인데, 대표적인 것으로 마이다 , 해머스미스, 풀햄 지역에 기반을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들이다.

 

PROGRAM

 

 

슈트라우스             주앙

STRAUSS                 Don Juan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 K. 467 (협연 : 임동혁)

MOZART               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467(Soloist: Dong-Hyek Lim)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

SHOSTAKOVICH       Symphony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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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2006년 10월 22일 (일)
시간 : 오후 2시 30분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0월초 홍콩출장을 다녀온 이후로 이상하게 몸이 피곤했다. 주말에도 제대로 못쉬어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환절기라 그런 것인지... 피곤해도 동혁군의 모차르트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간만에 지각하지 않고 여유있게 좌석을 확인하고 객석에 자릴 잡았고 연주는 BBC의 돈주앙으로 시작했다.


사실 BBC의 연주는 들어본 적이 없다. 명성이야 들어봤지만 말이다. 돈주앙은 힘차게 시작했고, 연주는 깔끔하고 세련되게 느껴졌다. BBC의 세련된 느낌은 연주회 내내 지속되었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모차르트 피협. 동혁군이 샤방한 미소를 날리면서 입장했고, 생각보다 깔끔한 터치와 맑은 음색에 감탄했다. 그의 주특기인 빠른 연주는 모차르트에서도 여전했다. 하지만, 모차르트 본인도 저렇게 빠르게 연주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한 정도의 속도여서.. 듣기에 전혀 무리는 없었다. 다만, 동혁군의 연주 내내 몇명의 BBC단원들이 상당히 불편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박자를 맞춰주는게 어려웠나...


보통 국내 오케 단원들은 별로 밝은 표정으로 연주하지 않지만, 해외 오케들은 주로 여유있고 밝은 모습으로 연주를 하는 것을 봐왔기에.. 그들의 불편한 표정에 내가 불편했다. 그러나... 동혁군의 피아노만은 정말 맘에 들었다. 아름답던 2악장 보다는 오히려 밝고 빠르게 연주하는 1,3악장이 동혁군의 모차르트.. 라는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다. 지난 번 부닌이 와서 모차르트 23번을 연주했을때.. 페달을 너무 많이 밟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웬지 지저분하게 들리던 모차르트와는 사뭇 대조적이도록 페달링도 맘에 들었고, 음색도 예뻤다. 3악장을 들으면서... 동혁군이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이제 그는 그의 피아노 커리어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수많은 콩쿨에서의 입상, 수상과 EMI에서의 음반작업 등이 성공을 거두었어도, 피아노는 다른 악기보다 유독 경쟁이 치열한 분야. 신동의 이미지로 현재까지 왔다면, 그에게는 이제 절대적으로 음악적인 깊이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20대 중반으로 가고 있는 그의 나이도 청중들이 그에게 깊이있고 생각하는 음악을 요구할 때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요 몇년간 쇼팽에 경도되어 있었던 그의 레파토리도 다양화할 때가 되었다. 진지하고, 성실한 연주자의 모습을 나부터도 몹시 바라고 있었다. 그런 그의 이번 모차르트는 쇼팽연주에서 늘 보여주던 연주을 극복한 어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미션. 바친기의 웰백님과 어떤곰님과 캔커피를 까먹고... 바로 다시 객석으로 들어가서 귀를 기울였다. 쇼심 5번. 음... 예습을 안했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역시 쇼스타코비치는 실연이 훨씬 강렬하다. 1, 2악장 모두 게으른 학생에게도 축복을 주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3악장 부터.. 내 체력이 한계에 이른 것이다. 토요일에도 일찍일어나 하루종일 이일 저일에 시달리고, 당일에도 6시반에 일어나, 지윤이 스피치 대회에 갔다가.. 온 터라.... 그만 전혀 졸리지 않은 음악이었는데도.. 졸리기 시작한 것이다..ㅠㅠ


음악회에서 존 적이 별로 없었는데... 3, 4악장 모두 멋진 연주다... 라고 생각하면서 정신이 혼미해지길 몇번... 연주는 끝나있었다..ㅡㅡ;;; 앵콜은 드보르작 슬라브닉 댄스 넘버원, 그리고 그 다음은 넘버 에잇. 지휘를 한 벨로흘라베크가 체코라서 드보르작일까... 이것도 예습을 안해서.. 걍 패스. 다만 연주 자체는 역시 세련 깔끔이었다.


이제 11월.. 즐거운 연주회가 잔뜩 기다리고 있다. 기대만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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